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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 “5G인프라 화웨이 배제”
옥스퍼드대 “연구기금도 NO”

독일이 5G 인프라 구축 사업에서 중국의 화웨이를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미국이 주도하는 반(反) 화웨이 전선에 본격적으로 가담하는 분위기다. 영국의 옥스퍼드대학교는 화웨이로부터 연구기금과 자선기금을 더이상 받겠다고 발표했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은 차세대 이동통신망인 5G 구축을 위한 보안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독일 경제부 장관은 “5G 통신망의 보안문제와 통신 공급업체들이 제공하는 제품의 안정성은 아주 깊은 연관성이 있다”면서 “통신망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우려가 반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FT는 독일이 5G 보안기준 강화하고 나선 것에 대해 ”(독일이) 미국, 영국의 움직임에 동참했다“면서 “차세대 이동통신망 구축에 있어 화웨이 제품을 금지하라는 미국의 압력에 사실상 ‘굴복’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일찍이 화웨이 5G 설비 탑재를 금지하는 이른바 ‘화웨이 금지령’을 내린 영국에서는 옥스포드대학교가 화웨이와의 ‘절교’를 선언했다. 같은날 BBC,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영국의 옥스포드대학교는 화웨이로부터 연구 기금과 자선 기금을 더이상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옥스포드대 기무검토위원회는 17일(현지시간) 컴퓨터과학 박사과정 학생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화웨이의 기부자 및 연구 후원자 자격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옥스포드대는 이미 지난 8일 화웨이의 기금을 더이상 받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렸으며, 화웨이 측에도 “새로운 자금지원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달했다고 밝혔다.

옥스포드대는 이번 결정이 최근 몇 달 동안 확대되고 있는 영국과 중국 기업 간의 파트너십을 둘러싼 우려 때문에 내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옥스포드대는 기존에 화웨이의 자금 지원을 받았거나 화웨이와 계약한 연구는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옥스포드대 측은 “현재 화웨이로부터 69만 2000파운드의 자금을 지원받은 두 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두 프로젝트 모두 대학의 규제 절차에 따라 승인됐다”고 밝혔다.

화웨이 대변인은 “우리는 옥스포드대의 이 같은 결정을 통보받지 못했다”면서 “옥스포드대의 충분한 설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손미정 기자/bal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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