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매머드급’ 올림픽선수촌아파트 ‘재건축 재점화’
송파구에 정밀안전진단 신청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도전


향후 재건축시장 ‘차세대 블루칩’으로 꼽히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의 모습.

5540가구의 초대형 단지인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가 재건축 절차의 첫 관문인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한다.

지난해 정부가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을 강화한 이후 서울 강남권의 첫번째 1000가구이상 대단지의 재건축 도전이다. 결과에 따라 다른 주요 재건축 대상 아파트 단지들의 사업추진 일정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올림픽선수촌아파트 재건축 모임(이하 올재모) 관계자는 “현재 주민들의 동의서와 하자 사례를 취합해 정리하고 있다”면서 “이르면 내주 23일 송파구청에 정밀안전진단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림픽선수촌아파트는 1988년 서울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 숙소로 사용하기 위해 지어져 지난해 재건축 가능 연한인 30년을 채웠다. 올재모는 아파트 재건축을 추진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결성된 주민 모임이다. 최근 입주 가구를 대상으로 송파구가 추산한 안전진단 용역 비용(3억원)을 모금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12일 오후 인근 고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총회에서는 ‘스타 조합장’으로 통하는 한형기 반포아크로리버파크 조합장이 초청돼 안전진단 실시 추진에 대해 특강을 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사업 추진을 위한 로드맵이 발표됐다.

정비업계에서는 지난해 2월 국토교통부가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을 강화한 뒤 서울에서 안전진단을 신청하는 첫 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새로운 정부 기준은 평가 항목인 구조 안전성 비중을 20%에서 50%로 높였고, 조건부 재건축 판정(D등급)을 받으면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공공기관에서 적정성 검토를 반드시 받도록 했다. 지난 2017년까지만 해도 별다른 결격사유가 없으면 재건축 연한 충족 시 안전진단은 쉽게 통과했지만, 규정이 바뀐 지난해에는 서울에서 구로구 동부그린아파트 등 2곳만이 조건부 재건축 가능 판정을 받을 정도로 까다로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올재모와 주민들은 올림픽선수촌 아파트의 일부 저층 부분이 안전성에 취약한 프리캐스트콘크리트(PC) 공법으로 지어졌다는 점 등을 이유로 이번 안전진단에서 통과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에 정밀안전진단 신청이 접수되면 용역 결과에 대한 검토를 거쳐 이르면 오는 6월 재건축 추진 가능 여부가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화된 안전기준을 통과하게 될 경우 재건축 연한을 채운 다른 서울 시내 주요 아파트 단지들도 안전진단 신청에 앞다퉈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