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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부동산, 아시아ㆍ태평양서 9번째 유망”
-오피스ㆍ물류 ‘맑음’, 리테일 ‘흐림’
-멜버른 1위, 싱가폴·시드니·도쿄 등 순위권 

[사진=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서울이 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유망한 부동산 투자처로 10위권 안에 꼽혔다. 분야 별로 오피스, 물류센터 등이 주목 받을 것으로 전망된 반면 리테일 부문에 대한 인기는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 도시부동산 연구단체인 도시부동산학회(ULI)와 삼일PwC가 17일 발간한 ‘2019 글로벌 부동산시장 전망 리포트’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도시별 투자 전망 조사에 따르면 서울은 전체 22개 주요 도시 가운데 5.44점을 받아 9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9위에서 10계단 뛰어오른 것이다. 서울이 마지막으로 10위권 안에 든 것은 2016년(7위)이었다.

멜버른(5.89점)은 아시아·태평양에서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꼽혔다. 싱가폴(5.88점), 시드니(5.87점), 도쿄(5.86점), 오사카(5.70점) 등도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서울이 새로운 오피스 빌딩에 대한 강한 수요로 ‘판매자 우위’를 나타내는 시장이라고 진단했다. 매수자의 대기 행렬 속에서 주요 상업용 자산은 4~5%의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봤다. 또 일부 대기업의 자산 매각 등으로 오피스 거래는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고 했다.

해외 투자자들은 2017년 말부터 완만한 속도로 금리인상에 나선 한국은행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유럽·북미·아시아권 투자자들은 좋은 투자 대상을 찾아 서울 시장으로 속속 진입하는 중이라고 했다. 한국이 세계 6위 수출 규모라는 사실은 오피스를 넘어 물류 공간에서 투자 기회가 많다고 판단했다.

반면 리테일 부문은 고용 위축과 전자상거래 분야의 성장으로 투자가 주춤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중국과의 외교적 긴장관계에서 비롯된 관광객 감소는 리테일 등 부동산 자산에도 불확실성을 더해주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한편, 전 세계의 부동산 투자 트렌드로는 ‘틈새시장’ 공략이 꼽혔다. 전통적인 유형의 자산과 비교해 수익도 좋고 투자 다변화를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올해 가장 유망할 것으로 보이는 투자처로는 데이터센터(6.30점), 노인 주거시설(6.11점), 공유오피스(6.00점), 학생 주거시설(5.95점) 등이 꼽혔다.

보고서는 전 세계에서 인터넷 보급률이 가장 높은 한국을 비롯해 주요 개발도상국의 모바일, 인터넷 사용 증가 등으로 데이터센터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공유경제’가 주요 화두가 되면서 공유오피스의 인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봤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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