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공유 규제, 전문가 부족, 보험사 내부문제 겹친 탓” 지적
［헤럴드경제=윤재섭 기자］보험회사는 빅데이터를 활용해야 사업비를 절감하고, 신규 시장을 발굴해 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최창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18일 오후 보험연구원과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공동으로 개최한 국제심포지엄에서 ‘빅데이터 활용 현황과 개선 방안’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최근 급속화하는 전자 데이터 집적 확대와 빅데이터 분석 기술 발전이 보험사의 빅데이터 활용 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최 연구위원은 “그러나 이같은 긍정적인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빅데이터 활용 및 분석 능력은 세계 31위로, 중국(12위)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꼬집었다.
그는 우리나라 보험회사의 빅데이터 활용 환경 조사 결과를 토대로 ▷개인정보 보호 규제 강화로 인한 정보 공유 및 빅데이터 활용범위 제한▷빅데이터 분석전문가 부족에 따른 인력 수급난 ▷복잡한 보험사내 내부통제 절차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최 연구위원은 “정부는 기관 간의 합법적인 정보 공유를 허용하는 내용으로 개인정보 보호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빅데이터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보험회사도 내부 빅데이터 관리 체계를 구축ㆍ운영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발표자로 나선 빌 장(Bill Zhang) 일본 AIG 손해보험 최고분석책임자는 ‘보험사업 혁신을 위한 보험회사의 빅데이터 활용 경험’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AIG그룹의 빅데이터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발표자에 따르면 일본 AIG는 데이터 통합, 데이터 거버넌스, 데이터 분석 기반, 업무 과정 최적화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부문에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AIG는 특히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운영하고, 분석도구 시스템을 통합함으로써 업무 효율을 높였다.
대표적인 빅데이터 활용 사례에는 중소기업 렌즈, 검색기반 기업 빅데이터 수집, 텔레매틱스, 보험사기 방지 등이 있다. 중소기업 렌즈는 AIG가 넓은 지역에 발생한 사고 피해 수준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해 준다. AIG는 검색기반 기업 빅데이터 수집을 마케팅, 계약, 관리, 갱신, 손해사정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고 있다. 또, 빅데이터 분석을 텔레매틱스와 보험사기 적발에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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