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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판매 금지에 태양광 패널까지…美 ‘화웨이 때리기’ 전방위 확산
미국, 노골적인 화웨이 때리기 본격화 양상…기술탈취 혐의 화웨이 수사 돌입
미 의회, 화웨이에 미국산 반도체 및 부품 판매 금지하는 법안 발의
화웨이가 만든 태양광 패널까지도 ‘해킹’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경고 목소리


[사진=로이터통신]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체포로 중국과 캐나다의 갈등이 증폭되는 가운데, 미국의 ‘화웨이 때리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은 기술탈취 혐의 혐의로 화웨이에 대한 수사에 나섰고, 의회에는 화웨이와 ZTE 등 미국 통신장비 업체에게 미국산 반도체칩과 부품을 판매하지 못하게 하는 규제안이 발의됐다.

또한 의회 일각에서는 화웨이의 태양광 패널이 미국 내 전력망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제기, ‘화웨이’를 겨냥한 미국의 압박이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분위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양당 의원들은 16일(현지시간) 미국의 제재 혹은 수출통제 법률을 위반하는 중국 통신장비업체들에 대해 미국 반도체 칩과 부품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현재 화웨이와 ZTE는 자사의 통신장비를 통해 정보를 수집해 중국 당국에 건네는 스파이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미국의 이란 제재 조치를 존중하지 않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번 법안 역시 화웨이와 ZTE를 직접적으로 거론하면서 두 회사를 정면 겨냥했다.

톰 코튼 공화당 상원의원은 “화웨이의 창업자 겸 CEO는 중국 공산당 정보 수집의 사실상의 주역”이라면서 “화웨이와 같은 중국의 통신회사들이 우리의 제재와 수출법을 어긴다면, 이번 명령이 주는 제재는 그들에게 사형과도 같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같은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법무부가 중국 화웨이에 대해 기술탈취 혐의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 당국의 화웨이 수사는 조만간 기소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미국 이동통신업계 3위인 T모바일의 휴대전화 시험용 로봇 ‘태피’(Tappy)의 영업기밀을 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의 ‘화웨이 때리기’는 화웨이가 생산파는 전 제품으로 번질 기세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의 양당 의원들은 화웨이의 태양광 발전 장비들이 해킹될 수 있으며, 제 3자로 인해 미국 내 전력공급이 방해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톰 마리노 민주당 하원의원은 릭 페리 에너지장관에게 “그 회사(화웨이)가 대규모의 주거용 태양열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미국 전력 인프라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밥 라타 공화당 하원의원은 “우리의 에너지 인프라가 안전하고 잘 보호되고 있는 지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면서 “해킹을 막기 위한 노력을 문서화함으로써 우리가 사용하는 기술을 보호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또한 제리 맥너니 민주당 하원의원은 “미국 정보기관들이 미국 기업들에게 화웨이를 신뢰할 수 없다고 경고하고 있는 상황을 우리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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