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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값 떨어진다”…부동산심리 역대 최초 ‘하강국면’
2011년 조사 이후 첫 ‘하강 국면’
서울 매매 시장은 여전히 ‘보합’


[표=주택매매시장 소비자심리지수]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전국의 부동산 소비자심리가 처음으로 ‘하강 국면’에 진입했다. 매매와 전세시장이 동반 침체 중인 가운데 전세가 하락이 큰 영향을 미쳤다.

국토연구원이 16일 발표한 ‘2018년 12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에 따르면, 12월 전국 기준 부동산시장(주택+토지) 소비자심리지수는 90.7을 기록해 이 조사를 시작한 201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달 96.1에서 더 하락한 것으로 9월 110.0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매달 하락하고 있다. 매매와 전세를 포함한 주택시장 지수는 90.6, 토지시장 지수는 90.9로 각각 전달보다 하락했다.

이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가격하락 및 거래감소를 전망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95~155는 ‘보합 국면’, 95 미만은 ‘하강 국면’으로 해석한다는 점에서 역대 최초로 하강 국면에 진입했다는 것을 시사하기도 한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기준 부동산지수가 91.5로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수도권의 주택지수 역시 91.2로 ‘하강 국면’이다. 다만 전세지수가 81.8로 큰 폭으로 감소한 점이 영향을 미쳤고, 매매지수는 100.7로 전달(110.2)보다는 떨어졌지만, 여전히 ‘보합 국면’에 있다.

서울의 부동산지수가 전달 106.5에서 93.9로, 주택지수가 107.2에서 93.7로 대폭 하락한 점도 눈에 띈다. 다만 이 역시 전세지수가 95.9에서 82.5로 급락한 영향이 컸으며, 매매지수는 104.9(전달 118.6)로 여전히 보합 국면을 유지했다.

특히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한 매도ㆍ매수 현황조사에서는 집을 팔려는 사람이 매수희망자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나 매수자 우위 시장이 나타나고 있다. 전국을 기준으로 ‘매도 하려는 사람이 다소 많았다’는 응답률은 37.1%, ‘매도하려는 사람이 훨씬 많았다’는 응답률은 31.3%로 총 68.4%가 매도자가 더 많았다고 응답했다. 서울의 경우 ‘매도 하려는 사람이 다소 많았다’는 응답률은 41.5%, ‘매도하려는 사람이 훨씬 많았다’는 응답률은 17.1로 총 58.6%가 매도자가 더 많았다고 응답했다.

부동산 소비자심리 지수는 주택 및 토지 매도ㆍ매수 동향, 주택 임차ㆍ임대 동향, 주택 및 토지 매매가격동향, 주택 및 토지거래동향 등에 대해 전국 152개 기초자치단체의 지역거주가구 6680인, 중개업소 2338개소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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