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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Y캐슬’ 정준호, '인생캐'를 만나다

  • 기사입력 2019-01-1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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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배우 정준호가 강준상 캐릭터와 잘 어울리는 능글능글한 연기로 빛을 발하고 있다. 모처럼 '인생캐'를 만난 셈이다.

‘SKY캐슬’에서 정준호가 맡은 강준상은 학창시절 내내 전교 1등, 학력고사 전국 수석 타이틀에 서울의대 졸업까지, 게다가 대한의협 회장직을 연임했던 의사 아버지와 명문 여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어머니 사이에서 외동아들로 태어난 ‘금수저’ 의사다.

그렇다 보니 천상천하 유아독존. 자기밖에 모른다. 그에게 배려나 역지사지 같은 단어는 없다. 모양새 빠지는 걸 싫어하고, 허세 부리기를 좋아하는 속물형 인간이다. 당연히 아내 한서진(염정아)을 쉽게 대한다. 그런데 실제로도 이런 인간들이 많다. 이런 인간일수록 스스로를 모범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강준상의 목표는 척추센터장이 되고 기획조정실장이 되고 마침내 주남대 병원장이 되는 것이다. 기획실장은 이미 됐고, 황치영(최원영)이 맡은 척추센터장 자리도 뺏어 겸임하고 있다. 이제 마지막, 거북이(최인호)가 맡고 있는 주남대 병원장 자리 하나만 남았다. 병원장 자리 하나만 차지하면 인생 끝이다. 모든 걸 다 차지한다.

그런데 강준상네는 파멸만 남아있다. 인간의 욕망과 이기심이 하늘을 찌르면서 자기 자식 죽는 줄도 몰랐다. 출세에 눈이 멀었다. 강준상은 혜나(김보라)가 자신의 딸인 줄도 모르고 병원으로 실려온 혜나 대신 병원장 손자를 먼저 수술하기로 결정해, 혜나는 마지막까지도 아빠에게 외면받으며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다.

준상은 딸의 장례식에도 가지 못하고, 병원장과 간 골프에서 홀인원을 해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입주 가정교사로 온 혜나를 특히 좋아했던 둘째 딸 예빈이는 술에 취해 들어온 준상에게 “아빠가 사람이냐. 혜나 언니가 딸인 줄도 모르고 언니 장례식장에도 안가고. 혜나 언니네 엄마랑 선재도 가서 놀았다며. 기억 안나?”라고 준상에게 울먹거리듯 물었다. 또 아내 한서진도 강준상의 거듭된 질문에 "혜나 당신 딸이야"라고 소리 질렀다. 모든 게 밝혀져버렸다. 

한 네티즌은 이를 두고 뭔가 현진건의 단편소설 ‘운수 좋은 날’의 인력거꾼 김첨지 같다고 썼다. 그렇다. 강준상의 수염도 무슨 첨지 수염 같다.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어리석은 인간. 지나친 이기심과 자만심으로 파국을 앞둔 인간, 반면교사로 삼아야될 인간을 정준호가 잘 그려내고 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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