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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엇갈린 2기 신도시 청약…위례 웃고, 검단 울고
위례포레자이 가점 평균 70점 육박
검단은 완판 실패 단지 나와
“3기 신도시 영향… 옥석가리기 심화”

[사진=위례포레자이 견본주택 모습. 연합뉴스 제공]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2기 신도시 아파트 분양이 잇따르는 가운데 청약 성적이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3기 신도시 공급과 정부 규제로 인해 ‘청약 불패’ 믿음이 흔들리면서 수요자들의 옥석가리기가 한층 심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경기도 위례신도시의 ‘위례포레자이’ 당첨가점은 1순위 기타경기 및 기타지역의 경우 평균 70점에 육박하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기타경기와 기타지역은 하남시 이외의 수도권 주민이 청약 가능한 것으로 전체물량(487가구)의 70%가 배정된다.

당첨 커트라인도 65점(101B 타입ㆍ기타지역)이다. 65점은 자녀 둘을 가진 부부가 부모 둘을 봉양하고(피부양자 5명), 2006년 청약통장에 가입한 뒤(가입기간 13년 이상) 9년 이상 무주택기간을 유지해야 받을 수 있는 점수다.

이러한 성적은 올해 줄이을 북위례 분양에 청신호를 켠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북위례에서는 총 8개 단지 5200가구가 분양하며 이 단지는 그 첫 주자다. 경쟁률은 130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북위례 내에서 상대적으로 입지 경쟁력이 떨어지고, 8년간의 전매제한이 새롭게 적용됐음에도 좋은 성적을 거둔 것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반면 북위례와 마찬가지로 올해 대거 분양이 예정돼 있는 인천 검단신도시는 청약 성적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11일 청약 일정을 마감한 ‘AB6블록 한신더휴’는 총 889가구 공급 중 66가구가 최종 미달됐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검단의 마수걸이 분양단지 ‘AB15-2블록 호반베르디움’은 6.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이후 4개 단지의 분양이 이어지면서 점점 경쟁률이 떨어지더니 결국 완판 실패에까지 이른 것이다. 검단은 올해 최대 1만 가구 분양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분양 업계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검단의 청약 성적이 이처럼 떨어진 것은 3기 신도시의 발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3기 신도시 조성 계획에는 인천 계양구에 1만7000여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계양은 검단과 5㎞ 정도 떨어져 있으면서도 서울 접근성에서 검단보다 우수하며, 판교처럼 자족도시로 개발된다는 점에서 배후수요가 더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 소장은 “입주물량과 정부 규제 등의 영향으로 기존 주택 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청약만 활황이 계속되리라 보기 어렵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미래를 쉽게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 되고 있다”며 “투자 메리트가 확실한 쪽으로 청약이 쏠리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 전망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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