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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근로자 휴가지원제 8만명으로 4배 늘린다
본인 20만원, 회사 10만원, 정부 10만원
문체부-관광公 2월부터 신청 접수
사용기간도 확대, 내년 4월~2020년 2월
“지속 희망” 98%, “휴가문화 개선을” 87%
시골 교량 하나 건설할 수준의 예산인데,
작년엔 국회가 도와주지 않아 2만명만 지원


[가족여행 이미지-평창 송어축제]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지방 소도시의 교량 하나 건설하는 수준의 예산만 있으면 되는 ‘저소득층 근로자 휴가 지원제’에 국회가 협조하지 않아 올해 2만명만 혜택을 봤지만, 내년에는 4배 늘어난 8만명이 혜택을 보게된다.

근로자 본인 20만원, 회사 10만원, 정부예산 10만원으로 지정된 전용 온라인몰에서 국내 가족여행상품을 구입토록하는 이 제도는 그동안 여행을 꿈도 꾸지 못한 근로자 가족에게 힐링과 노동력 재생산의 기회를 주고, 어려움을 겪는 지방 여행업계의 숨통을 틔워 준다는 점에서 가장 이상적인 ‘생산적 복지’ 정책으로 주목받았다. 마중물에 비해 실제 소비-생산 유발효과는 매우 컸다.

보수정부 시절이던 박근혜 정권때 진행했던 시범 실시때, 엄청난 정서적, 경제적 효과가 있었음이 입증됐음에도 보수 정당 일각의 ‘퍼주기’ 주장 때문에 시행되지 못하다 ‘쉼표 있는 삶’을 표방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본격 시행됐었다.

직장 내 자유로운 휴가문화 조성과 국내여행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기여를 위하여 올해 국정과제로 새롭게 도입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정부와 기업이 함께 근로자의 휴가비를 지원하는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을 내년에는 8만 명으로 참여규모를 4배로 대폭 확대하고 오는 2월부터 기업 단위로 참여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올해 8560개 기업 10만 4506명이 신청했지만 국회가 도와주지 않아 2000여개 중소기업의 2만여명 근로자만 참여했다. 나머지 8만여명은 올해도 속 시원하게 가족여행을 가기 어려웠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 ‘내년 근로자 휴가지원제’ 설명 이미지]

내년에도 중소기업(소상공인 포함) 근로자를 우선 대상으로 시행한다. 내년 2월부터 3월까지 참여기업과 근로자 모집 및 적립금 조성 등을 완료하고, 올해보다 2개월 앞당긴 4월부터 2020년 2월까지 참여근로자가 적립금을 사용하는 일정으로 추진된다.

참여근로자에게는 휴가비 지원 외에도 전용 온라인몰에서 숙박, 관광지 입장권 등 상품 할인과 ‘만원의행복’ 당일여행 이벤트 등이 매월 제공되고 참여근로자 전용 휴양소가 운영된다. 또한, 참여기업에게는 참여증서, 정부인증 가점, 정부포상 등의 혜택이 제공될 계획이다.

전용 온라인몰은 현재 모두투어, 인터파크투어, 웹투어, 가자고 등 30여개 여행사가 숙박, 입장권, 교통, 패키지 등 국내여행 상품들을 공급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40여개 여행사로 확대 개편된다.

양수배 한국관광공사 관광복지팀장은 “올해 참여근로자의 98%가 지속적인 참여를 희망하고, 87%가 휴가문화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설문조사*에서 답변한 바 있다”며, “내년 참여근로자가 8만명으로 크게 확대되는 만큼 성공적인 사업 추진으로 휴가문화 개선 및 국내여행 활성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업 참여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vacation.visitkorea.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전담지원센터(전화 1670-1330, 이메일 vacation@knto.or.kr)로 하면 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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