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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신년사에만 집중?…트럼프 메시지 대답없는 北
“총화·새해 준비로 어렵다…”
유엔채널로 고위급회담 거절


북한은 미국이 내년 1월 또는 2월로 제안한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타진에 묵묵부답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소식통은 13일 “최근 미국 측이 북한 측에 내년 초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한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북측은 가타부타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며 “유엔채널을 통해 올해 총화와 새해 준비로 연내 북미 고위급회담도 어렵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측이 언급한 올해 총화와 새해 준비는 내년 1월1일 예정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 메시지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아사히신문도 이날 복수의 미 정부당국자를 인용한 워싱턴발 기사에서 북측이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미측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2차 정상회담이 내년 1월이나 2월에 열릴 것 같다고 말했지만 “현 단계에서 실현성이 불투명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앞서 지난달 초순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간 북미 고위급회담도 무산된 바 있다.

신문은 복수의 미 정부당국자를 인용해 미국 측은 김영철 부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도 면담하기를 원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외국 방문 일정과 겹쳐 무산됐고, 북한이 중간선거 후의 미 정치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신문은 미국 측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 북한 고위관리와의 실무협의를 중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미측이 당초 지난 10월 비건 특별대표와 최 부상의 실무협의를 오스트리아에서 개최할 것을 타진했지만 북한 측은 응하지 않았다며 비건 특별대표는 한일 정부와 빈번히 연락하고 있지만 북한 고위관리와는 현재까지 접촉을 못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북측이 북미정상회담을 둘러싸고 미국 측의 타진에 응하지 않는 것은 비핵화와 관련한 양측 견해차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미 정부는 북측의 진의를 추측하기 어려운 점도 있어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어떤 발언을 할지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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