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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AI·빅데이터 실력자들’ A-task로 몰린다
그룹차원 역량강화 TF 구성
전사적 차원 AI 컨트롤 타워
사이언스파크 ‘융복합’선도


LG그룹이 계열사간 융복합 R&D(연구개발)의 중심축인 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AIㆍ빅데이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테스크포스(TF)팀을 꾸린다.

13일 복수의 LG그룹 및 LG 계열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LG그룹은 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LG유플러스, LG CNS 등 계열사에서 AIㆍ빅데이터 사업을 담당해온 관련 인력을 차출해 이른바 ‘A-task(에이-테스크)’라는 조직을 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에서 AI 사업을 담당하는 임원이 최근 A-task로 이동했으며, 실무를 담당할 대리ㆍ과장급 사원 일부도 TF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LG CNS의 경우 사내 빅데이터 실력자로 알려진 지능화컨설팅팀 팀장과 팀원의 일부가 TF로 자리를 옮긴다.

LG 관계자들은 “계열사 별로 3~4명의 인력이 TF로 차출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TF 구성은 계열사로 흩어져있는 AIㆍ빅데이터 역량을 모으고, 전사적 차원에서 AI 사업을 총괄하는 이른바 ‘컨트롤 타워’를 구성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들어 LG그룹은 지난 11월 제1회 ‘LG AI 빅데이터 데이’를 열고 LG 계열사들의 인공지능, 빅데이터 활용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등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움직임에 시동을 건 바 있다.

당시 각 계열사들은 보고서를 작성하는 로봇 기술, 화학 신물질 후보를 발굴하는 인공지능 플랫폼, 통합 스마트 공장 플랫폼 등의 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LG그룹은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인공지능, IoT, 빅데이터 등 차세대 기술을 연구하기 위해 여러 계열사 구성원으로 조직된 관련 분야 TF를 가동하고 있다. 이번 ‘A-task’의 경우 통상 꾸려지는 R&D 관련 TF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는 것이 내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LG 계열사 관계자는 “이전에는 AI, 빅데이터 관련 인력이 각 계열사별로 운영돼다 계열사간 융복합을 주도하는 사이언스파크 설립을 계기로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에 초점이 맞춰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LG그룹이 지난 11월말 그룹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계열사 사업 간 시너지를 도모하기 위한 팀을 구성하고 관련 전문가 수혈에 나선 점도 이번 TF가 주목되는 배경 중 하나다.

(주)LG는 지난 인사에서 사내에 경영전략팀과 자동차부품팀을 신설한 바 있다.

베인&컴퍼니 코리아 대표를 지낸 홍범식 사장이 이끄는 경영전략팀은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을 담당한다. 한국타이어 부사장을 역임한 김형남 부사장을 주축으로 하는 자동차부품팀은 LG가 육성중인 자동차부품사업 포트폴리오를 전략적으로 전개하고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손미정ㆍ이세진 기자/bal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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