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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업자 16만5000명 늘었지만 실업률 3.2%로 9년만에 최악
통계청 ‘11월 고용동향’

11월 취업자 수가 5개월만에 두자릿수 증가를 기록하며 오랜만에 웃었다. 이와 함께 실업자 수도 올들어 최저치를 나타내며 고용시장 개선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달에 비해 16만5000명 증가한 2718만4000명을 기록했다. 올 1월 이후 10개월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다만 취업자 증가폭은 뚜렷한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월 평균 32만5000명 증가에 비해선 절반 수준에 그쳤다.

지난달 취업자를 업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16만4000명(8.2%) 늘며 높은 증가세를 보였고, 정보통신업 8만7000명(11.2%), 농림어업 8만4000명(6.2%) 등이 선전했다. ▶관련기사 4면

구조조정이 이어지고 있는 제조업은 전년동기대비 9만1000명 줄며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실업자 수는 90만9000명으로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만8000명 늘어난 것으로 실업률은 3.2%로 전년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7.9%로 1년 전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은 10.7%로 작년 11월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통계청은 “중국인 관광객 회복과 지난 10월 발표한 맞춤형 일자리 대책 등으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늘었다”며 “상용직 증가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청년의 경우 고용 증가가 크게 확대되고 고용률도 크게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같은 고용지표 개선 추세가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며, 회복세를 예단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시각도 나온다.

오상봉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취업자 수 증가는 인구구조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고, 취업자 수 증가도 10만명대 후반은 돼야 개선 추세를 이야기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내년 초반까지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지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통계청은 정부가 고용악화를 막기 위해 시행 중인 단기 공공일자리가 11월 고용지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선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공공 일자리의 효과와 관련해 “산업별로 흩어져 있고 지방자치단체별 로 시행 시기도 다르기 때문에 어디에 얼마나 반영됐는지 구분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유재훈 기자/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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