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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어촌공사·헤럴드경제 공동기획][농촌관광 ‘UP’ 으뜸촌-정강원] 월정사·이효석문학관·봉평5일장…정강원의 동서남북 어디든 즐겁다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백옥포리에 자리 잡은 정강원 인근에는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널려 있다. 동쪽으로는 깊어가는 겨울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국립공원 오대산과 월정사, 대관령이 자리 잡고 있고, 정강원에서 북쪽으로 자동차로 10여분만 가면 ‘메밀꽃 필 무렵’의 이효석 문학관<사진>과 5일장의 전통이 살아 있는 봉평장이 있다. 서쪽으로 20분 달리면 휘닉스 파크가 있어 스키를 즐길 수 있고, 남쪽으로 10분 거리에는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인 대화장이 있다. 정강원 바로 아래로는 금당계곡의 절경이 펼쳐진다.

무엇보다 정강원은 평창강 상류인 금당계곡 초입부에 자리잡고 있다. 해발 1173m의 금당산 기슭에 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금당계곡은 평창강 상류의 깊은 협곡에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들어서 있고, 오염되지 않은 맑은 물이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20여년 전까지만 해도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1994년 휘닉스파크가 개장하고 오지를 찾은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지금은 여름철 인기 있는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계곡을 따라 아기자기한 전원주택과 펜션들이 많이 들어서 색다른 정취를 자아낸다.

금당계곡 상류쪽으로 9km 올라가면 봉평이다. 봉평은 ‘이효석 마을’이라고 할 정도로 한국 근대문학의 최고봉인 이효석 작가의 흔적이 곳곳에 널려 있다. 유년시절을 보낸 생가에서부터 감성적 필체로 당대의 생활상과 정서를 녹여 낸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를 재현한 문화예술촌과 달빛언덕, 이효석 문학관은 한국 최고의 서정문학 여행지이다. 메밀꽃이 ‘흐붓하게’ 피어나는 여름~가을은 물론, 온 세상이 하얀 눈으로 덮힌 겨울철은 또다른 정감이 배어난다. 곳곳에 들어선 메밀 막국수 집들은 미각을 자극한다.

이효석 문학관 옆에서는 5일마다 열리는 봉평장이 있다. ‘메밀꽃 필 무렵’의 허 생원과 동이가 드나들던 장으로, 인근에서 생산된 각종 농산물과 토산품, 지역 주민들에게 필요한 의류와 일용 잡화, 메밀 전병과 감가전 등 먹거리까지 없는 것이 없다. 평창에선 매 1일과 6일 미탄, 2일과 7일 봉평, 3일과 8일 진부, 4일과 9일 대화, 5일과 10일 평창읍에서 5일장이 열려 언제나 즐길 수 있다.

평창에서 동쪽으로 6번 국도나 456번 지방도,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강릉이나 주문진으로 넘어가다 보면 오대산과 대관령이 나온다. 오대산은 백두대간의 중심부에서 차령산맥이 서쪽으로 뻗어가는 지점의 첫머리에 우뚝 솟아 있는 해발 1563m의 명산으로, 천년고찰 월정사와 상원사, 적멸보궁, 유서깊은 사찰, 사고지 등 유적지를 품고 있다. 월정사는 산과 계곡이 흰눈으로 덮인 겨울철 따뜻한 햇살로 청량감이 극치를 이룬다. 그 동쪽 대관령에선 동해에서 잡아올린 황태가 꾸덕꾸덕 말라가는 덕장이 장관을 이룬다.

12월의 평창은 ‘겨울의 심장’이 된다. 차가운 바람 속에서 심장처럼 따뜻한 햇살과 인심이 전통의 멋을 선사하는 최고 여행지이기 때문이다.

이해준 기자/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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