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北 제재에도…阿, 비밀불법거래 계속
WSJ, 우간다 거래실상 집중 보도
북 특공대에 교육·무기거래 지속


유엔(UN)의 북한 제재가 우간다와 같은 아프리카 일부 국가들 사이에서는 효력을 발휘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우간다뿐 아니라 탄자니아, 수단, 잠비아, 모잠비크 등도 아프리카에서 북한과 은밀하게 거래하는 지속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9일(현지시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UN의 대북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과 거래를 지속하고 있는 아프리카 우간다의 실상을 집중 보도했다. WSJ는 우간다 군부 및 외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세계의 여러 나라들이 북한과 군사적, 경제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UN의 북한 제재를 위반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프리카의 작은 나라에서 그와 같은 은밀한 관계가 유지되고 있으며, 특히 우간다는 할인된 가격으로 북한의 군사훈련, 무기, 노동자 공급 사업을 제공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WSJ는 특히 우간다에서 발생하고 있는 북한과의 은밀한 거래에 대해 매우 자세히 보도했다.

우간다 당국자들은 북한과 관련해 ‘그들에 대해 이야기하지 말고, 사진도 찍어서은 안된다’는 엄격한 원칙을 갖고 있다. 북한 특공대로부터 교육을 받은 한 관계자는 “우리는 북한과 관계를 절대로 끊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은 이미 지하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2016년 UN의 북한 제재가 시작된 이후 우간다에서 북한의 활동이 음성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다.

우간다의 경우 대외적으로 평양과의 군사적 협력 관계를 중단한다고 지난 2016년 선언했으며,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도 UN 제재를 이행하고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하지만 WSJ은 이를 전면 부인하는 내용을 보도했다. 지난달 자사 기자가 우간다 나카송골라 공군기자를 방문했을 때 4명의 북한 인사를 목격했다는 것이다. 우간다 군 지휘관들에게 하달된 기밀문서에서도 북한의 전문가팀으로부터 훈련을 받을 준비를 하라는 지시가 포함된 사실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두 명의 우간다 군 장교는 지난 8월까지 대전차용 시스템과 로켓추진 수류탄, 소형화기 등을 포함한 북한제 무기가 거래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들 무기는 케냐 항구를 통해 밀반입됐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이 같은 의혹과 관련해 우간다 국방부 대변인은 “그러한 주장은 비열한 의혹”이라며, “우간다는 UN이 요구하고 있는 대북 제재를 잘 따르고 있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그는 북한이 우간다 군인을 교육시키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우간다의 경우 군사적 관계뿐 아니라 의료 부분에서의 교류도 확인됐다. WSJ은 지난달 캄팔라 국제대학 병원에서 북한 의사들을 목격했고, 이들의 부인은 병원 세탁실에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간다 세관 관리들도 지난 10월 이 병원측으로부터 16명의 북한 의사들을 위한 비자 발급 요청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우간다의 UN 제재 위반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가 침묵을 지키고 있는 이유와 관련해 백악관이 UN 제재가 효과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외부로 알리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WSJ은 분석했다.

아울러 북한이 아프리카 여러나라에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는 근거는 북한의 아프라키 남부에 위치한 나미비아 사무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WSJ은 이 곳에서 일하는 북한 사람들은 급하게 사무실을 비웠으며, 여러 청사진과 돈 계산기, 문서 파쇠기 등 여러가지 사무기기들이 흩어져 있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시드니 대학의 저스틴 헤이스팅스 북한 경제 전문가는 “작은 국가들과 관계 유지는 김정은 정권에게 중국에 대한 의존 없이도 경제를 유지시킬 수 있다는 확신을 준다”며, “북한은 외화를 벌기 위해 어떤 일이라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도제 기자/pdj24@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