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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춤형 러닝화’ 추천해 드립니다
풋 스캐너로 고객들 발형태·크기 측정
구매목적·선호 디자인·컬러까지 조합
아디다스·르까프 등 추천 서비스 도입


맞춤형 러닝화 추천 서비스를 위한 르까프 풋스캐닝 서비스 ‘슈닥’. [제공=르까프]

“고객님, 발 모양과 걸음걸이에 따라 맞춤형 러닝화 추쳔해 드립니다.”

스포츠 브랜드들이 앞다퉈 맞춤형 신발 추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매장에 풋 스캐너(foot scanner)를 설치해 고객의 정확한 발 형태와 크기 등을 정밀 측정하는 방식이다. 고객이 러닝머신 위에서 걷고 뛰는 모습을 캠코더로 촬영해 걸음걸이를 분석하고 발 상태에 맞는 신발을 추천해주는 등 체계화된 추천 서비스를 마련한 업체도 있다. 최근엔 한층 진화된 러닝화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어 고객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지난해 2월 최적의 러닝화를 추천해주는 ‘런 지니’ 서비스를 도입했다. 아디다스 ‘런 지니’는 러너마다 다른 발 모양, 착지 각도, 러닝 습관 등을 짧은 시간 내에 분석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가장 적합한 러닝화 제품을 추천해주는 시스템이다. 영상 촬영 또는 발을 스캔해 데이터를 얻는 기존 방식에서 나아가 웨어러블 센서를 활용해 한층 더 정확한 데이터를 빠르게 얻을 수 있는 점이 큰 특징이다. 아디다스 명동점, 강남 브랜드센터, 런베이스 서울 등에서 해당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아디다스 관계자는 “런 지니는 국내 러닝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러너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현재는 고객들에게 맞춤형 러닝화를 추천해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향후 올바른 러닝 방법에 대한 컨설팅까지 제공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것”이라고 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전개하는 러닝화 전문 브랜드 브룩스 러닝은 ‘슈파인더’ 서비스를 통해 고객별 족형, 주법을 분석해 최적화된 러닝화를 추천한다. 서울 강남구 브룩스 러닝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선보이는 슈파인더 서비스는 3단계로 나뉜다. 1단계로는 삼성물산이 스타트업 퍼핏(Perfitt)과 협업해 개발한 전용 풋스캐너를 활용해 고객의 발 길이, 발너비, 둘레 등을 측정한다. 2단계로 고객이 러닝머신 위에서 걷고 뛰는 모습을 촬영해 느린 화면으로 재생한다. 걷거나 뛸 때 발목이 안쪽으로 휘는지 바깥쪽으로 기울어지는지, 안정적으로 착지하는지 등 발 운동 상태에 따른 분석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러닝화 전문가가 발 상태에 맞는 러닝화를 추천한다.

스포츠 브랜드 르까프는 지난달 IT 기반의 맞춤형 신발 추천 서비스 ‘슈닥’을 론칭했다. 스웨덴 스타트업 기업 ‘볼루멘탈’이 개발한 3D 풋스캐너를 르까프 매장에 설치하고 테스트 서비스를 시행한다. 르까프 매장에 설치된 3D 풋스캐너는 측정기에 발을 올리면 5초 내에 3D 렌더링 기술을 통해 3차원 이미지로 발 사이즈와 모양을 측정해준다. 발 길이, 발볼 넓이ㆍ둘레, 발바닥 아치 높이 등을 다양하게 측정해 정확한 발 모양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르까프는 측정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의 신발 구매 목적, 선호하는 디자인과 컬러 등을 조합해 고객 맞춤형 신발을 제안하고 있다.

르까프 관계자는 “우선 내년 1월까지 롯데 청량리점, 신천점 등에서 테스트 서비스를 진행하고 이후 주요 거점 매장으로 순차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아울러 축적된 고객 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제품 개발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로명 기자/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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