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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안전사고 소방 출동 20% 늘었다…벌집ㆍ동물포획 압도
- 2017년 구조활동 빅데이터 분석
-지난해比 18.8%↑…경기ㆍ서울 순
-동물포획 70% 이상 개ㆍ고양이
-소방청ㆍ통계청, 협력 강화키로


2015~2017년 생활안전 출동건수. [제공=소방청]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소방공무원의 생활안전사고 관련 출동건수가 전년 대비 20% 가까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출동 이유로는 벌집 제거, 동물 포획이 압도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소방청과 통계청의 구조활동 빅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소방공무원의 생활안전사고 관련 출동건수는 42만3473건이다. 전년(35만6523건)보다 18.8%(6만6950건) 많아졌다. 소방공무원 1인당 출동건수는 8.9건으로 이 또한 전년(8.4건)보다 5.9%(0.5건) 늘어난 값이다.

생활안전사고 발생 원인은 벌집 제거가 약 15만9000건으로 전체 37.5%를 차지했다. 이어 동물 포획이 29.6%(약 12만6000건), 잠금장치 개방이 16.6%(약 7만건) 순이었다. 동물 포획 중 70% 이상은 개, 고양이였다. 잠금장치 개방 중 58% 이상은 단순 문 개방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약 10만9000건으로 출동이 가장 많았다. 서울(약 6만1000건), 경남(약 3만8000건), 경북(약 2만9000건) 등이 뒤따랐다.

소방청 관계자는 “특히 경기에선 조류 포획 신고가 가장 많이 들어왔다”며 “강원은 벌집 제거, 충남은 개 포획, 부산은 고양이 포획, 인천ㆍ제주는 문 개방 등 지역마다 특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기별로 보면 출동 50% 이상이 매월 7~9월에 쏠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동 원인 중 가장 많은 벌집 제거가 이 시기에 몰리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015~2017년 주요 사고원인별 출동건수. [제공=소방청]

시간대별로 보면 오전 9~10시가 출동이 가장 많고 그 다음은 오전 10~11시, 오후 1~2시 순이었다. 발생장소를 구분하면 공동주택은 잠금장치 개방, 단독주택은 벌집 제거, 도로ㆍ철도는 동물 포획 등 이유로 출동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청과 통계청은 앞으로도 구조활동 빅데이터로 생활안전사고 통계 추출ㆍ분석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사고 예방 차원이다.

두 기관은 생활안전사고 출동의 유형별 특성, 사고 원인 등 자료를 통해 국민이 생활주변 위험에 관심을 가지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주변 생활안전사고 위험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통계청의 지리정보시스템(SGIS)을 활용해 제공 자료의 질을 높일 방침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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