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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연세대 총여학생회 이번엔 전면 폐지되나… ‘존폐 결정’ 총투표 요구 서명 접수 중
연세대학교 총여학생회 폐지추진위원회 연태웅(성악 3년)씨가 서울 3개 총여학생회 주관 ‘그 민주주의는 틀렸다’ 혜화역 집회 인근에서 총여학생회 폐지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에서 새로운 30대 총여학생회가 출범하면서 지난 6월 가결된 재개편 요구안이 사실상 묵살되자 ‘총여학생회 폐지추진위원회’가 총여학생회 전면 폐지를 위한 학생 총투표 서명을 받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6월 연세대 29대 총여학생회 ‘모음’이 퇴진한 후, 총여학생회를 학생인권위원회로 변경하는 재개편안에서 ‘재개편 요구의 안’으로 완화된 안건이 학생 총투표를 통해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된바 있다. 그러나 총여학생회 재개편을 위한 실질적 논의 없이 새 총여학생회가 출범해 재개편 찬성 학생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총여학생회 폐지추진위원 측은 “재개편 요구안이 결정됐음에도 재개편 TFT에선 지난 7개월 동안 실효적인 논의가 전혀 진행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지난 총여학생회를 그대로 답습한 새 총여학생회가 출범한 것은 전체 학생의 의견을 무시한 처사”라며 ‘재개편’이 아닌 ‘완전폐지’ 총투표를 위한 서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총여학생회 관계자들은 지난 8일 연세대 위당관 B09에서 열린 ‘그 민주주의 틀렸다’포럼에서 총여학생회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혀 총여학생회의 존폐를 둘러싼 양측의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총여학생회측은 또 9일 오후 2시 혜화역 마로니에 공원에서 이미 총여학생회 폐지가 확정된 동국여대ㆍ성균관대 총여학생회 함께 총여학생회 유지를 위한 집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날 집회가 열리는 장소에는 연세대 총여학생회 폐지추진위원회 소속 연태웅(연세대 성악3년)씨가 ‘총여학생회 폐지’ 1인 시위 및 버스킹 공연을 벌이기도 했다.

연씨는 “총여학생회의 기능이 총학생회와 대부분 중복될 뿐 아니라, 워마드가 교내 남자화장실 몰카사진을 찍었을 때 침묵하는 등 남녀 차별적 행동을 했으며, 남학생들도 총여학생에 운영비를 부담하는 반면 아무런 참정권이 없는 등 총여학생회는 더 이상 존재할 필요가 없다”면서 총여학생 폐지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연씨는 또 “연세대 총여학생회는 지난 6월 연세대 총여학생회 재개편안 요구안이 찬반투표에서 압도적 다수로 가결됐는데도 실효적인 논의를 하지 않다가 투표 결과를 부인하는 포럼과 집회를 벌이며 총여학생회를 유지하는 입장으로 선회한 것은 연세 학우를 기만한 것이며,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폭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연세대는 지난 6월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총여학생회 재개편 요구의 안’을 놓고 총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82.24%, 반대 14.96%라는 압도적 표차로 총여학생회 재개편 요구안이 승인됐다. 재적 학부생 2만5천896명 중 1만4천285명(55.16%)이 투표에 참여했고, 여학생 총 5천21명이 투표에 참가해 찬성 62.03%, 반대 33.48%를 기록했다. 여학생 유권자의 투표율은 46.8%였다.

husn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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