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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답방’ 발표 없지만 靑은 이미 준비모드
예정된 프레스센터홀 비워놓고
일부호텔 “예약 받지말라” 요청설


“정해진 것이 없다”는 청와대의 공식입장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둘러싼 각종 ‘설’(說)이 쏟아지고 있다. 김 위원장 연내 답방을 성사시키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는 청와대와 정부의 움직임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7일 청와대 기자단에게 “대통령과 실장, 수석의 점심이 있었지만 북한 문제는 아예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도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주한미국 대사관 고위관계자와의 (김 위원장) 답방논의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가 김 위원장의 서울 연내 답방을 성사시키기 위해 전날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주한미대사관 고위관계자와 접촉했다는 보도를 부인한 것이었다.

앞서 한 언론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예고없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핵심 참모들을 소집해 김 위원장의 답방과 관련한 준비상황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오찬회의는 광주형 일자리 문제 등 국내 경제현안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가 북측에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을 공식 요청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정부가 13~14일 서울타워 예약을 받지말라는 협조요청을 했다거나 김 위원장이 경호를 위해 청와대가 특정호텔에 예약을 잡지말라고 요청을 했다는 등 각종 설이 떠돌았다. 정치권에서도 김 위원장의 일정과 경호를 둘러싸고 각종 관측이 난무한 상태다.

준비정황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청와대는 북측에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을 요청한 이후 의전 및 경호 환경을 살피는 등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서울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전세계에 타전할 메인 프레스센터(MPC)로 거론되고 있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는 현재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일부 홀을 비워두고 있는 상태다.

정부 소식통은 “갑작스럽게 회담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주요 컨벤션센터들의 현황을 파악한 것”이라며 “확정된 것은 없지만 언제든 회담을 할 수 있도록 준비작업을 해두자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청와대는 “북측으로부터 아직 소식이 없는 상황”이라며 신중을 기하고 있다. 실제 현재까지 북측은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7~8일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북중 외교장관회담 이후 북한의 입장이 정리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은 리 외무상이 중국으로부터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통보받고 향후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및 북미 고위급 회담에 대한 북한의 입장 및 계획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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