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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대 용서할 수 없다”…트럼프 비판한 미셸 오바마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자신의 자서전 ‘비커밍(Becoming)’ 출판 북 투어에서 청중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AP연합뉴스]
미셸 오바마 여사, 자서전 ‘비커밍(Becoming)’ 출판 북 투어
“오바마 출생 관련 음모론은 미친 짓”…트럼프 겨냥 맹비난
트럼프, “그녀는 비난은 헤드라인을 장식하기 위한 것” 일축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자존감을 위한 대통령이 아니라, 나라 전체를 위한 대통령이어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의 비판은 냉정하면서도 날카로웠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미셸 여사는 지난 주말 워싱턴DC에서 열린 자서전 ‘비커밍(Becoming)’ 출판 기념 북 투어에서 이 같이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 꽃다발을 들고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그는 유명 팝스타 비욘세의 남편이 비욘세의 히트곡 ‘크레이지 인 러브’ 노래에서 등장해 콘서트의 즐거움을 더하듯이 자신도 그러한 역할을 하려고 했다고 전했으며, 청중들은 “우리는 당신이 그립다”는 말로 호응했다.

미셸 여사는 “우리는 지난 8년간 완벽하려고, 모든 옳은 일들을 행하기 위해 노력하느라 뒤를 돌아볼 시간이 많지 않았다”며, 그리고 지금은 남편과 그러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미셸 여사는 남편에게 “당신은 그러한 일들을 결국 해냈으며, 지구상에 가장 어려운 일을 해냈다는 이야기 한다”며 근황을 소개했다.

미셸 여사는 최근 정치적 담론과 관련 깊은 좌절감을 느끼며, 남편이 무엇인가 이야기를 해주길 원할때가 많다고 전했다.

그는 “여러분처럼 나도 그가 욕을 해주길 원할 때가 많다”며, “하지만 대통령은 자신의 자존감을 위한 대통령이 아니며, 대통령은 전체 국가를 위한 대통령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그래서 무엇을 말하고, 어떻게 말하는가에 대해 우리는 매우 깊게 생각한다”며, 직설적인 말과 행동을 즐겨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했다.

미셸 여사는 오바마 행정부와 트럼프 행정부를 비교하며 “우리는 어떤 행정부가 더욱 좋은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한다”며, “우리가 살고 싶은 세상이 어떤 모습이며,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 물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셸 여사는 실제로 자서전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여러번 언급했다. 특히 그의 남편이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태어났다는 거짓 음모론을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의 역할에 대해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가족들을 위험하게 만드는 거짓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CNBC방송도 미셸 여사가 자서전을 통해 오바마 전 대통령 출생과 관련한 음모론은 미친 짓이며, 비열하며, 근본적인 편견과 외국인 혐오증을 심화시키는 일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헤드라인을 장식하기 위한 것이라며 의미를 축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녀는 책을 쓰는데 많은 돈을 받았고, 항상 약간의 논란을 기대한다”고 비꼬았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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