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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만달러 몰린 美노숙인 모금운동…알고 보니 ‘조작된 사연’
[사진=AP연합뉴스]

1만4000명 모금 운동에 몰려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미국의 ‘착한 사마리아인’ 노숙자의 자립을 돕는 40만달러(약 4억5000만원) 규모 모금 운동이 조작된 사연으로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이 전했다.

미 뉴저지주 벌팅턴 카운티 검찰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모금 운동의 내용은 거짓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며 모금 운동의 당사자인 케이트 매클루어(28)와 남자친구 마크 다미코(39), 노숙인 조니 보빗(35)을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매클루어는 1년 전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에 운전 중 기름이 떨어져 난감한 상황에 놓인 자신에게 노숙인 보빗이 가진 돈 20달러를 선뜻 내놓았다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올렸다. 이 사연이 언론을 통해 퍼지면서 노숙인의 자립을 돕는다는 취지로 시작된 모금 운동에는 총 1만4000명이 40만달러를 후원했다.

하지만 이는 모금을 위해 사연을 조작한 것이었다. 세 사람은 단지 모금 운동 있기 한 달 전 카지노 근교에서 만났다. 맥클루어는 모금 운동 페이지를 개설한 직후 친구에게 문자메시지로 “이야기는 완전히 지어낸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8월 언론에는 매클루어 커플과 보빗 간에 분쟁이 보도되기도 했다. 이 커플이 보빗에게 집과 중고 픽업트럭을 구해주고 나머지는 기부할 것이라는 당초 약속과 달리 일부 돈만 주고 탕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커플은 BMW를 사고 라스베이거스 여행과 그랜드캐니언 헬기 여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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