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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제 반사이익?…인천·부천·김포 조용한 ‘호황’
9·13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값 하락
검단신도시 등 분양도 성적표 좋아

9ㆍ13 대책 이후 두 달 만에 서울 아파트값이 61주만에 하락했지만, 인천, 부천, 수원, 김포 등 비규제지역은 조용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양도세부터 대출 규제까지 상대적으로 실수요 부담이 적어서다. 서울의 높은 집값을 감당하기 힘든 이들이 내 집 마련에 나서면서 분양단지들도 좋은 성적표를 들고 있다.

16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2일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을 살펴보면 서울은 0.01% 하락하며 1년2개월여 만에 떨어졌다. 반면 경기ㆍ인천은 오름폭 줄진 했지만, 지역별 개발 호재의 영향으로 0.03% 오름세를 유지했다.

인천은 지하철 7호선 연장 호재와 역세권 수요로 0.05% 상승했다. 부천은 지하철 1ㆍ7호선과 소사원시선 개통 효과에 GTX 등 광역교통망 개발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금주 0.18% 올랐다. 김포는 이보다 높은 0.29%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내년 하반기 개통하는 김포도시철도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분양시장도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인천 검단신도시의 첫 분양 단지인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은 평균 6.2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했다. 이달 서구 가정동에서 선보인 ‘루원시티 SK리더스뷰’엔 3만5443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단지는 평균 24.48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9ㆍ13 대책의 골자는 세금ㆍ대출 제한 강화와 전매제한기간 확대다. 다주택자에 대해 종부세는 늘리고 대출을 어렵게 해 실수요자들에게 주택 공급이 이뤄지게 하려는 목적이다. 특히 전매제한기간 강화(기본 3년~최대 8년)와 청약제도 개편(분양권ㆍ입주권 보유자는 무주택자 제외)이 이달 말부터 시행되면 비규제지역에 쏠린 관심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사들도 분주하다. 분양 시기를 저울질하는 규제지역과 달리 비규제지역 물량들은 대다수 계획된 일정을 따르고 있다.

한화건설은 이달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 228-9번지 일대에 ‘인천 미추홀 꿈에그린(864가구)’을 선보인다. 동원개발은 인천 영종하늘도시 A31블록에 ‘영종하늘도시 동원로얄듀크(420가구)’를 분양한다.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영종항공일반산업단지, 미단시티, 제3연륙교 등 개발 수혜는 덤이다. 이어 한신공영은 내달 인천 검단신도시 AB6블록에 ‘검단신도시 한신더휴(936가구)’를 공급한다.

정찬수 기자/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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