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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ed, 美 경제 자신감…힘 실리는 12월 금리인상
파월의장 “고용시장 매우 강하다”
경제 전문가 부정적 전망과 대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제롬 파월<사진> 의장이 이틀 연속 미국 경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금리인상 등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해선 입을 다물었지만, 내달 금리 인상을 암시한 것이라는 관측이 고조되고 있다.

파월 의장은 15일(현지시간) 텍사스 주 휴스턴을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 경제는 좋은 모습” 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고용과 관련해서는 “고용시장이 매우 강하다”고 밝혔다. 이달 초 발표된 ‘10월 고용지표’가 실업률, 신규 일자리, 시간당 임금까지 어느 하나 흠잡을 곳 없는 탄탄한 흐름을 보여줬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임금상승률에 대해서는 “여전히 기대만큼 오르지는 않고 있다”면서 “임금을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파월 의장은 전날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 열린 행사에서도 질의응답을 통해 “경제 상황에 대단히 행복하다”며 “우리는 좋은 위치에 있으며 우리 경제가 더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

파월 의장은 이 행사에서 “연준은 실물경제를 주로 보고 있다”며 “시장은 어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라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언급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파월 의장이 재차 미국 경제에 자신감 있는 발언한 것을 두고 다음달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암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TD증권의 마이클 핸슨 글로벌 매크로 전략대표는 “덜 공격적인 신호를 기대했던 시장은 대체로 실망했을 것”이라며 “완만하지만,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톤”이라고 평가했다.

경기 자신감 속에 다음달 올들어 네 번째 금리인상이 점쳐지고 있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부정적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래리 서머스 미국 전 재무장관은 15일 CNBC에서 “경제 성장 둔화는 거의 확실하고 2년 안에 침체에 빠질 위험은 거의 50% 이거나 조금 더 낮다”고 말했다. 불안정한 금융시장과 정치 갈등, 미 연준의 긴축 등이 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언 셰퍼드슨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금리는 천천히 효과를 내지만 결국에는 효과가 있다”면서 “2020년까지 의회에서 추가 대책이 없다면 부양은 끝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간 선거 직전 중산층 감세를 약속했지만 대규모 재정적자와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의 반대를 뚫고 추진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다.

월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미국의 경기 둔화를 예측하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WSJ이 58명의 월가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다음 경기 침체가 촉발되는 시기를 20개월 이내로 예상했다.

절반 가량의 응답자들이 차기 대통령 선거가 예정된 2020년 미국 경제가 극심한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앞으로 12개월 내에 경제 성장률이 월가의 예상치에 미달할 수 있다는 의견이 70%에 달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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