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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시황] 코스피, 나흘만에 올라 2088.06 마감…中소비주 ‘급등’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코스피가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하락 나흘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연이틀 매수 행진에 나섰던 개인까지 ‘팔자’로 돌아섰지만, 연기금, 국가ㆍ지자체 등 모든 기관투자자 계정이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장 초반 약세를 나타내던 코스닥에는 9거래일째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는 개인에 힘입어 1% 넘는 상승폭을 기록했다.

1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0.01포인트(0.97%) 높은 2088.06에 장을 마쳤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오전장 내내 약세를 기록했으나, 오후 두시께부터 기관 매수세가 확대되며 상승권에 진입했다. 지난 9일 이후 나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오다 이날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사진> 유토이미지

기관은 이날 2725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순매수, 나흘 연속 매수 행진 중이다. 반면 외국인은 1688억원을 순매도하며 사흘째 ‘팔자’를 외치고 있다. 개인도 이틀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서 이날 1019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도 상승세가 우세했다. 음식료품 업종이 2.56% 급등 마감했으며, 건설업(2.53%), 화학(2.51%), 의약품(1.83%), 비금속광물(1.74%), 기계(1.62%), 유통업(1.60%)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1.99% 하락 마감했다. 종이ㆍ목재(-1.05%), 보험(-0.62%), 은행(-0.43%), 통신업(-0.26%), 운수창고(-0.06%) 등도 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총 상위 10위권 중에서는 SK텔레콤(-1.11%), 신한지주(-0.81%)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0.34% 상승한 4만425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도 1.99% 올라 7만1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밖에 셀트리온(5.05%), LG화학(0.59%), 포스코(POSCO)(1.61%), 현대차(1.48%) 등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총 11위 삼성물산은 금융당국의 ‘고의적 분식회계’ 결론으로 거래가 정지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영향으로 2.37% 내린 10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에는 9만9400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삼성물산우B 역시 1.42% 하락했다. 전날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로 회계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이 내용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증선위가 판단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액수는 약 4조5000억원이다.

한편 중국 여행사들이 지역에 상관없이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 판매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여행주, 면세점주 등 중국 소비주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한국화장품제조(10.40%), 애경산업(7.36%), LG생활건강(7.69%), 코스맥스(15.15%), 잇츠한불(6.07%), 한국콜마(11.01%) 등이 일제히 급등 마감했다.

호텔신라(12.96%), 신세계(10.43%),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9.30%) 등 면세점주와 카지노 사업을 영위하는 파라다이스(7.71%)도 강세를 기록했다. 여행주인 모두투어와 하나투어도 각각 4.59%, 3.43% 상승했다.

전날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인 씨트립은 약 1년 반 만에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 판매를 재개했다. 씨트립은 국내 비난 여론 등을 의식해 상품 판매를 반나절 만에 중단했지만, 중국 일부 여행사가 여전히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 판매를 지속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82포인트(1.46%) 상승한 681.38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오전 장에서 전날 대비 하락권에 진입했으나, 오후 두시께부터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로 돌아섰다.

이날 개인은 300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기록, 지난 5일 이후 9거래일 연속 ‘사자’를 외치고 있다. 외국인의 경우 5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오후에는 다시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기관은 지난달 31일 이후 12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는 1~12위 종목이 모두 상승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8.31% 급등한 6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이밖에 신라젠(2.75%), 에이치엘비(0.84%), 메디톡스(0.48%), 바이로메드(0.92%), 코오롱티슈진(1.20%), 셀트리온제약(2.73%) 등 제약ㆍ바이오 대형주들이 올랐다. CJ ENM(7.89%)도 급등 마감했으며, 포스코켐텍(2.95%), 스튜디오드래곤(5.37%), 펄어비스(1.29%)도 강세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디자인은 시초가(1만9200원) 대비 20.83% 내린 1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이는 공모가 1만100원보다는 50% 가까이 높은 가격이다. 디자인은 보조배터리, 충전기, 블루투스 스피커 등 스마트기기 액세서리와 휴대용 선풍기, 공기청정기 등 소형가전을 만드는 회사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303억원, 32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1원 내린 1129.2원에 거래를 마쳤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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