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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류매장 복판 화장품…시코르, 신세계百 4층 입점
본관 명품매장과도 바로 연결 시너지 기대
입점공식 깨고 신관 영캐주얼·카페층 오픈

백화점 매장의 공식이 깨지고 있다. 1층의 터줏대감이던 화장품이 의류매장 한 가운데에 터를 잡는 등 백화점의 공간경제학이 바뀌고 있다.

15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화장품 편집샵 시코르의 17번째 매장이 16일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4층에 문을 연다. 약 119㎡로 국내외 70개의 브랜드를 한 곳에 모은 시코르가 들어서는 4층에는 영캐주얼 매장과 카페 겸 레스토랑 ‘베키아에누보’가 자리잡고 있다. 의류매장 한 가운데에 카페와 화장품 편집샵까지 들어선 셈이다.

뿐만 아니라 4층은 명품 매장이 즐비한 본관과 연결된다. 유동인구가 많은 ‘명당’ 층에 일부러 화장품 편집샵을 배치해 시너지를 낸다는 것이다.

이처럼 ‘1층 화장품, 2층 여성복’과 같은 백화점 입점 공식을 깨고 트렌드를 반영한 MD 구성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앞서 지난 9월 시코르는 신세계 강남점에서 먼저 파격 실험을 시작했다. 화장품 매장이 몰려있는 1층 대신 5층 여성복 영캐주얼 매장 한복판에 입점했다. 이른바 ‘스파이스(Spiceㆍ양념) MD’로 다른 장르의 브랜드를 같은 층에 선보여 쇼핑객들의 입맛을 자극하는 양념 같은 역할을 맡았다.

신세계백화점 시코르 이은영 팀장은 “서로 다른 성격으로 매장을 구성하는 스파이스 매장의 경우 해당 브랜드는 물론 주변 매출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며 “시코르만의 색다른 볼거리와 즐거움이 여성복 매장에서 시너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시코르 매장은 면세점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수요가 높다는 지역적 특성이 크게 반영됐다. 중국인들에게 인기있는 3CE, AHC, 파뮤, 클레어스, 라곰 등 K뷰티 브랜드의 비중을 기존 시코르 매장보다 약 20% 정도 늘렸다.

한편 이번에 17번째 매장을 낸 시코르는 플래그십 스토어, 로드샵, 미니 매장, 아울렛 등 다양한 형태를 선보이며 새로운 수요를 잇따라 창출하고 있다. 연내 20개까지 매장을 확대한 뒤 내년 40곳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석희 기자/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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