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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전성기 꿈꾸는 1세대 외식 프랜차이즈
1세대 외식프랜차이즈가 배달 강화와 매장 혁신 등으로 제2전성기 모색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패스트 캐주얼 다이닝’ 콘셉트 매장의 피자헛 평택소사벌점 모습. [제공=한국피자헛]
경쟁심화로 매장수 지속 감소
피자체인 배달강화·매장 혁신
투 트랙 전략 제2전성기 ‘견인’

피자헛 ‘패스트 캐주얼 다이닝’
미스터피자 ‘가성비 뷔페’ 운영
놀부는 ‘분식 숍인숍’ 실험나서


1990~200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피자 체인점은 생일 등 특별한 날에만 찾는 곳이었다. 피자는 짜장면, 치킨과 함께 배달음식 대표주자로도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외식업계 경쟁이 심화되고 배달 메뉴가 다양해지면서 피자 전문점을 포함해 1세대 외식 프랜차이즈 위상이 예전같지 않다. 이에 업계는 매장과 메뉴 등에 혁신을 꾀하며 변화에 힘쏟고 있다.

15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피자헛 매장 수는 2015년 341개, 2016년 332개, 지난해 322개로 지속 감소세다. 미스터피자는 2015년 411개에서 2016년 367개, 2017년 311개로 이보다 감소 폭이 더 크다.

이는 저가 피자 브랜드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간편식 피자 품질도 높아지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영향이 크다.

이에 1세대 피자 프랜차이즈는 늘어나는 배달 수요를 겨냥해 배달형 매장을 강화하는 추세다. 동시에 기존 매장은 차별화 콘셉트로 경쟁력을 높이는 투트랙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피자헛은 주거 밀집 지역에 위치한 매장을 ‘패스트 캐주얼 다이닝(Fast Casual Dining, 이하 FCD)’ 콘셉트로 전환해가고 있다. 세련된 인테리어와 편안한 분위기로 모임하기 좋은 ‘동네 아지트’를 추구한다. 다이닝 경험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메뉴에도 변화를 줬다. FCD 매장에선 혼자 먹기 좋은 8인치, 2~3인을 위한 12인치 스페셜 피자와 1인용 런치세트 등을 판매한다. 피자 외 파스타, 라이스, 샌드위치 등 다양한 식사 메뉴도 취급한다. 현재 FCD 매장은 9곳으로, 연내 2곳 더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한국피자헛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편안한 분위기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맛있는 피자를 즐기고 싶어한다는 것을 파악했다”며 “이러한 고객 니즈에 맞는 다이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콘셉트의 매장을 도입했다”고 했다.

FCD 매장은 일반 매장에 비해 배달ㆍ포장을 포함한 총 주문 건수가 1.7배 높게 나타났다.

이같은 혁신 매장과 배달 전용 매장의 성과에 힘입어 피자헛은 최근 월 평균 고객수가 2016년에 비해 40% 가량 증가했다.

미스터피자는 배달 수요 증가에 따라 일반 매장 외에 22개 배달 전용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일반 매장 가운데 52곳은 점심시간에 ‘가성비’를 내세운 피자 뷔페를 운영 중이다. 대학생과 직장인 등이 부담없는 가격에 피자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미스터피자는 신규 점포를 ‘스몰 다이닝’ 위주로 출점해간다는 계획이다. 관계자는 “기존 샐러드바 강점은 살리면서 배달 중심의 피자 소비트렌드에 맞춰 테이블 3~4개 수준의 소규모 매장을 늘려갈 것”이라고 했다.

국내 프랜차이즈 1세대 브랜드 중 하나인 ‘놀부’는 부대찌개ㆍ보쌈족발 전문점에서 종합외식전문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기존 가맹점에서 배달 전문 브랜드도 동시에 운영할 수 있는 ‘숍인숍’ 솔루션을 무상 지원하고 있다. 숍인숍 방식으로 입점된 첫 브랜드는 놀부의 분식 브랜드 ‘공수간’이다. 현재 놀부 가맹점 120여곳에 도입됐다. 일부 매장은 공수간 도입 후 매출이 20~30% 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놀부 측은 상권 특성에 맞는 배달 전문 브랜드를 지속 개발해간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놀부는 북한음식 전문점 브랜드( ‘료리집 북향’)를 론칭하며 사업분야 다각화에 나섰다. 최근 송도 트리플스트리트에 1호점을 열었으며, 이르면 연내 첫 가맹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300개 가맹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추후 해외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귀띔했다.

이혜미 기자/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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