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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T와 함께하는 글로벌푸드 리포트] 무인식료품 마켓 ‘아마존 고’…美 유통판도 바꿀까?
세계 최초의 무인 식료품 마켓 아마존 고가 미국 주요 도시에 속속 안착하고 있다.

블룸버그(Bloomberg) 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2019년까지 미국 주요 대도시 지역 중심으로 아마존 고 매장을 50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2021년까지는 3000개의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마존 고는 지난 1월 시애틀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미국 내 3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4번째 매장을 뉴욕에서 오픈할 예정이다.

아마존 고는 미래형 마켓이다. ‘저스트 워크아웃’(Just Walkout) 콘셉트로, 주요 타깃층은 빠르고 간편함을 소개하는 젊은 소비자다. 아마존 고에선 매장에 들어설 때 스마트폰으로 아마존 고 앱을 실행한 뒤 진열대에 놓인 물건을 쇼핑하면 인공지능(AI) 센서가 알아서 고객을 인식하고, 쇼핑 이후 10분 이내에 자동 결제된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쇼핑을 즐기고, 계산 과정의 번거로움을 줄이고 싶은 젊은 고객들의 소비 트렌드가 ‘아마존 고’의 콘셉트에도 부합하도 있다.

아마존 고의 공격적인 매장 확대 뉴스는 미국 유통업계도 흔들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 식료품점과 소매 경쟁자들의 회사 지분이 하락했다. 소매업체 월마트(Walmart)는 0.6%나 하락해 당초 상승폭을 뒤바꿨고, 타깃( Target)은 1.5%, 크로거(Kroger)는 3.1% 하락했다.

현지 매체들은 아마존 고의 확장으로 미국 유통업계에서 아마존의 영향력이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아마존고를 통해 아마존은 소비자들의 실질적 구매 패턴의 정교한 빅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것은 물론 구축된 데이터를 통해 효율적인 매장 관리나 마케팅 플랜을 수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통업계의 판도를 바꿀 만한 부분이다.

더불어 아마존고의 유통혁신은 긍정적 평가와 더불어 일자리 감소에 대한 불안감도 키우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무인마트가 확산될 경우 미국 내 일자리 감소를 의미 350만명에 달하는 계산원들의 일자리가 위협받을 것으로 봤다. 이들 계산원들은 대부분 저소득층으로 무인점포의 확대가 소득 양극화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빠르고 간편한 것을 선호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아마존고가 오프라인 매장 쇼핑의 판도를 바꿀지 국내에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

[도움말=이상연 aT LA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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