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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눈에 읽는 신간

  • 기사입력 2018-11-0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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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나의 문장(구병모 지음, 문학동네)=현실을 발랄한 상상력으로 다르게 보여주는데 탁월함을 보여주는 작가, 구병모의 신작소설집. 2015년 오늘의작가상을 수상한 ‘그것이 나만은 아니기를’ 이후 3년만이다. 2018년 이상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한 ‘한 아이에게 온 마을이’와 2017년 ‘이 계절의 소설’에 선정된 ‘지속되는 호의’ 등 총 8편이 수록됐다. 다양한 상상의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작가는 이번 소설집에서는 ‘이야기의 본질’에 대한 작가의 고민을 담아냈다. ‘어느 피씨주의자의 종생기’는 얼굴은 물론 이름도 밝히지 않고 활동하는 작가 P씨의 이야기. 어느날 그가 쓴 작품이 ‘정치적 올바름’에 위배됐다는 평과 함께 SNS에서 몰매를 당하게 된다. 출판사는 사과문을 올리기에 이르고, P씨는 다시 ‘정치적 올바름’쪽에 가까운 작품을 쓰지만 또 다시 비난을 받고 결국 작가로서의 삶에 종말을 맞는다. ‘오토포이에시스’는 주인공이 AI기계 ‘백지’다. 끊임없이 이야기를 지어내던 백지가 환경오염과 전쟁으로 문명은 물론 문자마저도 사라진 먼 미래에 다시 깨어나 글을 쓰는 자신의 행위, 스스로의 존재에 대한 실존적 질문에 맞닥뜨리는 이야기다. 공상과 실재를 실감나게 연결시키는 작가 특유의 이야기가 매력적이다.

▶쓸모 인류(빈센트와 강승민 지음, 몽스북)=‘가족을 위해 매일 아침 건강한 브런치를 만든다’‘사는 공간을 잘 정리정돈한다’‘필요에 따라 집을 뚝딱 고친다’. 이런 남성이 동네에 있다면 소문은 순식간이다. 익숙해진 생활에서 벗어나 일대 전환을 이룬 40대 남자는 어느날 가까운 동네 한옥에 이사온 60대 후반의 남자, 빈센트를 만난다. 그가 관찰한 은퇴 이후의 삶을 꾸려가는 빈센트의 일상은 무기력한 노년의 모습과는 영 달랐다. 그는 빈센트에 ‘쓸모 인간’이란 애칭을 붙여준다. 빈센트의 쓸모는 일상에서 빛을 발한다. 그는 맥가이버처럼 손을 능숙하게 놀리며, 사람을 좋아하고 즐거운 매너까지 갖추고 있다. 그의 일상의 철학은 문득문득 깨달음까지 주는데, 가령 가사분담의 경우, 남자와 여자의 역할이 따로 있느냐며,“스스로의 쓸모를 찾는 것, 그게 나의 삶을 응원하는 훌륭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1년여의 한옥 리모델링을 거쳐 이삿짐이 도착한 뒤 목격한 ‘정리정돈의 달인’ 빈센트의 모습도 눈길을 끈다. 그는 정리정돈의 노하우에 대해, 모든 시작은 딱딱하고 어색하다고. 그러나 의무적으로 하다보면 몸에 배여 삶은 튼튼해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바른 삶이라 여겨지는 것들을 스스로 기준 삼아 열심히 살아온 이의 연륜과 지혜가 곳곳에서 빛을 발한다. 

▶역사는 식탁에서 이루어진다(마리옹 고드프루아 외 지음, 강현정 옮김,시트롱 마카롱)=정상들의 만찬메뉴는 음식 이상이다. 거기엔 다양한 정치적 메시지가 들어있다. 만찬 전까지 극비에 부쳐지는 이유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 연구원 마리옹과 루브르 랑스 박물관 수석 학예사 자비에는 매우 까다로운 선별 작업을 거쳐 역사적 순간을 빛내거나 망친 50가지 요리를 골랐다. 1972년 닉슨과 마오쩌둥의 ‘세기의 만남’의 만찬장에는 오리내장 볶음, 상어 지느러미 수프, 갓과 목이버섯 등 베이징 전통요리가 올랐으며 닉슨은 능숙한 젓가락 솜씨를 발휘했지만 내장 볶음은 꺼려했다. 나폴레옹은 특히 다양한 치킨요리를 즐긴 것으로 유명한데, 그 중 마렝고 치킨은 전쟁터에서 태어났다. 닭을 토막 내 올리브 오일에 지진 뒤 제철 채소와 토마토, 화이트와인을 넣고 뭉근히 끓여내는 이 요리는 로스트 치킨인데 또 한번 냄비에 넣고 자작하게 끓여 익히는게 특징이다. 야심한 시각, 록의 제왕 앨비스 프레슬리와 떠오르는 별 비틀즈의 만남에서 다섯 뮤지션이 먹은 음식, 1911년 4월14일 침몰 직전, 타이타닉호 일등석 승객들이 먹은 지상의 마지막 디저트 등 흥미로운 이야기와 요리를 만날 수 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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