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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영국 원전 수주 무산, 고사위기 처한 원전산업 생태계

  • 기사입력 2018-11-0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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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의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수주가 사실상 무산됐다. 도시바가 8일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사업 자회사인 뉴젠을 청산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이로써 사업규모가 22조원에 달하는 해외 원전 수출의 꿈이 사라졌다. 탈 원전정책으로 국내에서 읽게된 동력을 해외 수출로 버텨보려던 희망도 희미해졌다.

사실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지난해 12월 한전이 중국 국영 원전 기업 광허그룹을 제치고 뉴젠의 우선협상권을 따낼때 잠시를 제외하곤 온통 난항의 연속이었다.

당초 이 프로젝트는 사업자가 건설과 운영의 모든 위험을 떠안는 발전차액정산(CfD) 방식이었다. 돈을 다 대고 원전을 지어 30년간 전기를 팔아 원금을 회수하기 때문에 리스크가 컸다. 한전이 본계약을 하지 못한 것도 리스크에대한 협상이 마무리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 6월 영국 정부가 이 프로젝트에 규제자산기반(RAB) 모델이란 사업방식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CfD방식보다 재무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해주는 모델이었다. 그러자 이번엔 도시바가 한전에 뉴젠 인수 협상의 우선협상자 지위 상실을 통보하고 새 사업자들에게 문호를 개방해 버리며 암운이 짙어졌다.

도시바는 한전 외에 캐나다 브룩필드 자산운용과 중국 광핵그룹과도 접촉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브렉시트로 대내외 사업 환경 변화를 겪게 된 영국 정부가 해외 사업자에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에 대한 충분한 정보와 확신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도시바가 뉴젠을 계속 운영하는 것보다 청산이 낫다고 판단하게 된 이유다.

물론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뉴젠이 청산되면 원전사업권은 영국 정부에 반환되고 다시 입찰에 부쳐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한전의 뉴젠 인수를 통한 ‘손쉬운’ 시장 진출길은 막힌다. 시기가 언제일지도 불투명하다.

문제는 영국 원전 수주가 무산되면서 ‘탈원전’으로 국내 기반을 잃게된 한국 원전 산업 생태계가 아예 고사될 위기에 처한다는 점이다. 국내 원전 산업은 오는 2021년 신고리 5ㆍ6호기 납품이 끝나면 일감이 떨어진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른 해외 원전 입찰은 계속 늦어지는 상황이다. 업계가 영국 원전 수주를 그토록 기원하던 것도이때문이다.

앞으로 원전 관련 중소기업들은 살 길이 막막하다. 국내 원전 유지보수도 차질이 빚어진다. 한국형 원전을 개발해 놓고도 부품을 해외조달에 의존해야 하는 일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탈원전 정책이 아니었다면 하지 않아도 될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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