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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잊혀지는 즐거움’ JOMO 새 여행 트렌드로

유로모니터, 영국 관광박람회서 발표
‘진정한 경험’, ‘친환경’…비행기도 우버처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나를 찾지 마세요.” 잊혀지는 즐거움이 여행을 떠나는 중요한 동기로 부각됐다. 아울러 보라카이 이슈, 오버투어리즘 논란 등을 거치며 친환경 여행도 강조되고 있다.

국제 시장 조사 기업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영국 런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규모의 관광박람회인 WTM에서 이같은 내용의 ‘메가트렌드 – 미래 여행산업을 그리다’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를 담당한 유로모니터 여행 산업 컨설턴트인 바우터 기르츠는 “오늘날 여행객들은 개인화된 경험, 진정한 경험을 끊임없이 찾고 있다. 많은 여행지들이 혼잡해지고 끊임없는 변화가 새로운 일상이 된 지금, 여행객들은 정형화된 여행 패턴에서 벗어난 맞춤형 목적지를 추구할 것”이라며 “여행 산업에서 개인 맞춤화에 대한 욕구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유로모니터의 발표 내용 요지.

▶아무도 날 찾지 마세요, 잊혀지는 즐거움

유로모니터는 새로운 여행 신조어로 ‘조모’(JOMO, The Joy of Missing Out)를 제시했다. ’조모’는 잊혀지는 것의 두려움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밀접하게 연결된 일상을 벗어나 진정성, 프라이버시, 직접 대면하며 느끼는 생생한 경험을 추구하는, 일명 ‘플러그를 뺀 상태’를 추구하는 여행 트렌드다. 유로모니터는 특히 인터넷 보급률이 높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조모’ 트렌드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로 영국의 고급 맞춤형 전문 여행사인 ‘블랙토마토(Black Tomato)’가 대표적인 업체로, 사전 정보는 공항 출국 시각만이 전부고 나머지 일정은 알려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소한의 정보만 제공하며, 주요 여행 목적지를 인도네시아 정글과 몽골 사막 등 오지로 한정하며 여행의 시작부터 일상과의 단절을 적극 도와주고 있다.

▶플라스틱 제로

세계 주요 나라를 중심으로 플라스틱 및 일회용 소비에 대한 경각심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여행 산업에도 여행객들을 시작으로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를 선언하며 생분해되는 재질의, 재생 가능한 빨대 사용을 추구하고 있다. 유럽의 최대 저가항공사인 ‘라이언에어(Ryanair)’는 5년 뒤인 2023년까지 기내 플라스틱 용기 사용 등을 없애겠다고 발표했다.

▶공유경제 다음은 ‘비행공유’

공유경제의 인기는 멈출 줄 모른다. 여행산업은 숙박의 에어비앤비, 모빌리티의 우버와 같이 소비자, 즉 여행객들에 의해 혁신하는 독특한 산업이며,더 많은 영역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유로모니터는 공유경제의 다음 정류장을 ‘비행공유’로 전망했다.

실제로 에어버스에서 온-디맨드 기반의 헬리콥터 예약 플랫폼을 제공하는 플라잉택시 서비스 기업 ‘붐(Voom)’은 앱으로 헬리콥터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두바이 시는 비행 택시를 시범 운행 중이다. 2015년 창업한 영국의 비행공유 서비스 기업인 ‘윙리(Wingly)’는 전용기를 승차공유(carpool) 서비스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중개서비스 및 예약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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