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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곡 마이스 복합단지 개발 유찰…1조 땅값 부담됐나

2일 공모 결과 응찰자 없어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서울 마곡 마이스(MICE) 복합단지 개발 사업이 민간사업자가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다. 1조원에 육박하는 토지매각가가 부담이 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7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 따르면, 지난 2일 마곡지구 특별계획구역을 마이스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민간사업자를 공모한 결과 입찰자는 한 곳도 없었다.

SH공사는 3개 블록(6개 필지) 8만2724㎡를 공급예정가 9905억원에 일괄 공모했다. 전시컨벤션 시설, 호텔, 문화ㆍ공연 시설, 업무시설 등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김포공항까지 2㎞, 인천공항까지 40㎞ 밖에 떨어지지 않은데다, 마곡지구 내의 산업단지가 있어 MICE산업 경쟁력이 있다고 공사 측은 홍보했다.

그럼에도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은 것은 토지가격이 부담이 된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마곡지구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3.3㎡당 3958만원이라는 높은 값이 책정됐기 때문이다. 최근 부동산 경기까지 꺾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사업자가 섣불리 발을 들이기 어려운 환경이 됐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SH공사는 당초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연내 계약을 체결한 뒤 2025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이번 유찰로 인해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공사 관계자는 “추후 시장 상황을 살펴 재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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