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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샐러드, 상온서 3시간만에 대장균 2배 증가
식약처 “바로 먹거나 냉장 보관해야”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1인가구 증가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채소 샐러드, 잘라서 소분한 과일 제품(절단 과일ㆍ커팅 과일)의 소비가 늘고 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채소 샐러드, 절단 과일 등은 구입 즉시 섭취하고, 바로 먹기 어렵다면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한다. 이들 제품은 37도에서 2시간 만에 병원성 대장균이 최대 2배 규모로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세척ㆍ절단ㆍ포장을 거쳐 신선 편의 식품으로 판매되는 샐러드, 절단 과일의 소비 증가에 따라 보관 온도별 식중독균 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식약처는 시중에 유통 중인 샐러드와 절단 과일 제품을 구입해 병원성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을 인위적으로 오염시킨 후 보관 온도(4ㆍ10ㆍ25ㆍ37도)별로 식중독균 수 증가 속도를 측정했다.

조사 결과 보관 온도 37도에서 채소 샐러드와 절단 과일 제품 모두 병원성 대장균 수는 1.5~2.2시간, 황색포도상구균 수는 4~7.3시간 안에 2배로 증가했다. 보관 온도 25도에서 병원성 대장균은 3.3~5시간, 황색포도상구균은 10~14.5시간 안에 그 수가 2배로 늘었다.

채소 샐러드의 경우 병원성 대장균 수가 2배로 증식하는데 걸린 시간은 37도에서 1.5시간, 25도에서 3.3시간이었다. 황색포도상구균 수가 2배로 늘어나는데 걸린 시간은 37도에서 7.3시간, 25도에서 14.5시간이었다. 절단 과일의 경우 병원성 대장균 수가 2배로 증식하는데 걸린 시간은 37도에서 2.2시간, 25도에서 5시간이었다. 황색포도상구균 수가 2배로 늘어나는데 걸린 시간은 37도에서 4시간, 25도에서 10시간이었다.

반면 냉장 온도(4ㆍ10도)에서는 채소 샐러드와 절단 과일 모두 병원성 대장균은 4~10일, 황색포도상구균은 2~3일 동안 초기 균수를 유지했다. 냉장 온도에서는 식중독균 증식이 억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병원성 대장균에 따른 식중독에 걸리면 묽은 설사, 복통, 구토, 피로, 탈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병원성 대장균의 한 종류인 장출혈성 대장균의 경우 증세가 심해 출혈성 대장염, 용혈성요독증후군(HUSㆍ일명 햄버거병)까지 야기시킨다. 

신상윤 기자/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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