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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궁중무용 춘앵전의 현대적 해석
Mioon 뮌 (최문선, 김민선), 바리케이드 모뉴멘트, 6채널 영상, 11분, 2017 [사진제공=우란문화재단]

우란문화재단, 기획전 ‘몸소’
강서경ㆍ뮌 등 8명 작가 참여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전통의 가치와 미감을 동시대 ‘개인’과 ‘움직임’이라는 주제로 살펴보는 전시가 열린다.

우란문화재단(이사장 최기원)은 개관 축제 첫 기획전 ‘몸소’를 10월 24일부터 12월 29일까지 성수동 우란문화재단 우란1경 전시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강서경 작가의 ‘검은자리 꾀꼬리’프로젝트의 리서치 과정에서 발전된 것으로, 조선시대 궁중무용 중 하나인 ‘춘앵전’의 특징적 요소를 재해석 했다. 춘앵전은 유교 근간인 예(禮)와 악(樂) 그리고 음양오행학설의 사상을 담은 무용이자, 당시로는 상당히 드문 독무다. 특히 무대가 되는 화문석의 공간은 일상 용품으로도 쓰이나, 예술의 도구로도 사용돼 장소성을 변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참여작가는 강서경(설치), 김상돈(설치, 사진) 김영일(사진), 박미나(회화), 박정은(현대음악), 신제현(영상퍼포먼스), 뮌(영상), 제로랩(아카이브) 총 8명(팀)이며, 이들은 춘앵전의 특징적 요소들을 현대적 시각으로 반응, 해석, 조응하는 작업을 통해 전통과 현대를 관통하는 의미를 찾아낸다.

재단 측은 “근대화 과정에서 단절된‘전통’에 대한 현재적 의미를‘개인-군중(공공)’의 관점에서 타진해보고, 단절된 전통의 동양적 정신 가치가 서구의 현대적 형식 가치와 공존하는 동시대적 양상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견지하고자 한다”며 “나아가 오늘날 전통의 가치가 현대 사회, 현대인들과 함께 어떠한 방식으로 공명할 수 있는지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란문화재단은 전통공예를 재조명하고, 공예의 실험적 시도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이를 발굴 및 소개하여 전통 공예의 전승과 저변 확장, 그리고 동시대 새로운 시각문법을 제시하기 위해 기획전을 개최해오고 있다.

내년 1월부터는 개관축제 두 번째 기획전시 ‘전환상상’을 연다. 전통ㆍ공예가 장인에 의해 전승됨에 집중해 예술과 공예, 장인과 기능의 분화 이전에 장인들이 제작을 대하는 엄격한 태도를 사진, 영상, 설치 등 다양한 시각 장르와 아카이브 자료들로 선보일 예정이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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