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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랜드 지역 살리기 3라운드는 음식,관광

폐광지의 분명한 소명…‘따뜻한 자본주의’
1라운드 고용창출, 2라운드 사회적 기업
이번엔 ‘정태영삼 맛캐다’ 맛집 전방위 육성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강원랜드의 하이원리조트 숲속 산책길 중에는 운탄고도가 있다. 연탄을 운반하던 폐광촌의 추억과 희망, 애환이 서린 곳이다.

이 처럼 강원랜드는 정선-태백-영월-삼척 폐광의 아픔 위에 지어진 지역 희망 기업이다. 폐광지역을 살리라는 국민적 소명도 분명하다. ‘따뜻한 자본주의’를 추구한 것도 이때문이다.

고용창출과 소득주도형 지역경제 지탱이라는 1단계를 지나, 2011년을 전후해 이뤄진 2단계 사회적 기업육성때에는 15곳이 희망의 마중물을 강원랜드로부터 수혈받았다.

유한회사 정선재활용센터, 신재생에너지 우드팰릿사업단, 원주의료소비자생활 협동조합, 동해지역 자활센터공동체 행복세탁, 영월군 돌봄사회서비스센터, ‘사람사랑’ 제빵 직업훈련집단, 공공예술문화연구회(ANTZ), 미소앤젤(Miso Angel), 청인정방 도예사업단, 사단법인 ‘함께 사는 세상’ 등이다.

따뜻한 자본주의라도, 임직원을 벌어살리려면 창의적 아이디어와 실천으로 돈을 벌어야 한다. 하지만 지원 기준의 모호성, 경영지도를 하면 기 죽고 안하면 방만해지는 사업역량의 미비, 사업인지 기부인지 명확성의 부재 등 때문에, 많은 지역 사회적기업이 기업다운 모습으로 크지 못했다.

2017~2018년 본격화하고 있는 강원랜드의 지역공헌 3라운드는 성공 가능성이 크고, 체감도와 인식수준이 높으며,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의 길이 보이는 식당 등 라이프스타일 기업의 육성이다.

강원랜드희망재단은 ‘정태영삼 맛캐다!’사업의 2018년도 사업자 선정을 완료하고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종합복지회관에서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정태영삼 맛캐다!’사업은 강원도 폐광지역인 정선, 태백, 영월, 삼척의 작은 식당들에 메뉴개발, 환경개선 등을 지원함으로써 자생력을 강화하고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고자 하는 지역사회공헌사업이다.

재단은 지난 8월 2018년도 사업자 공모를 실시했으며, 올해는 지원분야를 확대해 식당운영 전반을 개선해주는 종합형 지원과 메뉴개발, 홍보마케팅, 서비스경영, 식당환경개선 중 한 분야의 개선을 지원하는 맞춤형 지원으로 나누어서 진행했다.

재단은 서면 및 현장평가를 거쳐 지난 16일 2018년도 맛캐다 사업 최종 참여식당 총 21개소를 발표했다. 종합형 지원에는 밀동네분식(태백), 만복식당(삼척), 장금이감자탕(영월), 대청마루(정선) 4곳이, 맞춤형 지원에는 태백시 5곳, 삼척시 5곳, 영월군 2곳, 정선군 5곳 등 17개 식당이 선정됐다.

재단은 이와 관련해 22일 고한읍종합복지회관에서 선정된 식당 점주, 강원랜드 재능기부 직원, 유관기관 및 단체 관계자 등 약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도 정태영삼 맛캐다!’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했다.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사업의 취지 및 진행 절차 설명, 강원랜드 재능기부팀 소개 등이 진행됐으며, 특히 지난해 12월 재개장식을 가지고 성황리에 영업중인 정태영삼 맛캐다 1호점인 포앤카츠의 이영화 점주가 나서 그동안의 경험을 공유해 의미를 더했다.

재단은 앞으로 업소별로 나누어 종합 및 맞춤형 지원을 순차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며, 강원랜드 재능기부 직원들은 컨설팅을 통해 조리, 메뉴개발, 서비스, 회계, 경영 등에 대한 방법과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지난해 맛캐다 사업 참여기업들의 큰 호응에 힘입어 올해는 지원업체는 4개소에서 21개소로, 예산은 2배 가까이 증가한 4억 3000여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단순한 예산지원이 아니라 지역 식당들이 홀로 설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줌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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