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헌속 임청각 |
임청각 군자정 |
일제가 훼손한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의 집
이상룡 선생 가옥, 독립투사 9명 배출한 곳
문재인 대통령 8개월 새 두 차례 복원 강조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1858~1932년)의 가옥으로 일제가 철도 개설을 빌미로 훼손한 안동 임청각이 일제 강점기 이전 상태로 복원된다.
항일독립투쟁 과정에서 독립운동자금 마련 등을 위해 집을 내놓기도 하는 등 애환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자, 9명의 독립투사를 배출한 역사적인 장소이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 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 안동시(시장 권영세)는 앞으로 7년간(2019∼2025년) 280억 원을 투입, ‘안동 임청각(安東 臨淸閣, 보물 제182호)’을 일제강점기 이전의 모습으로 복원, 정비하기 위한 종합계획을 최근 마무리했다고 22일 밝혔다.
철로와 임청각 |
문화재청은 현재 일제강점기에 중앙선 철로 개설(1941년)을 이유로 훼손되기 이전의 임청각과 그 주변을 옛 모습에 가깝게 복원,정비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1763년 문집 ‘허주유고’ 속 그림인 ‘동호해람’, 1940년을 전후하여 촬영된 사진과 지적도 등 고증이 가능한 자료를 근거로 종합적인 계획을 마련했다.
‘동호해람’은 석주 이상룡 선생의 조상인 고성 이씨 허주 이종악(1726~1773)이 발간한 문집이며 이 속에 임청각과 그 주변 전경을 묘사한 그림이 있다.
문화재청은 종합계획에 따라 임청각 주변에 멸실된 임청각의 분가(출가한 자식들의 가옥) 3동을 35억 원을 들여 복원하고, 철도개설로 훼손된 주변지형과 수목, 나루터 등을 22억 원을 들여 옛 모습에 가깝게 복원할 예정이다.
임청각 진입부에는 석주 이상룡 선생의 독립정신을 기리고 그 뜻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기념관을 건립(70억 원)하고, 주차장, 화장실, 관람로, 소방시설 등 관람 및 편의시설도 재정비(23억 원)할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과 올해 7월 3일 열린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회 출범식 등에서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임청각의 옛 모습 회복사업의 추진 필요성을 누차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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