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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군참모총장 “첨단과학기술군 변모” 강조…국방예산 주도권 선점?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이 18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육군본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말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육군본부 국정감사서 워리어플랫폼, 아미타이거 등 신 구상 강조
-모두 천문학적 예산 지원 필요…보병전원에 차량지원 계획도 밝혀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은 18일 육군의 발전방향과 관련 “병력자원 감소와 복무기간 단축, 인명 중시와 같은 시대 환경 변화에 대처해 나가면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미래전장을 주도할 첨단과학기술군으로 변혁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이날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육군본부 국정감사 인사말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이와 관련 문재인 정부 들어 크게 증액된 국방예산에 대한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는 올해 국방예산을 지난해 40조3347억원에서 7% 오른 43조1581억원으로 확정했다. 또한 내년 국방예산은 올해보다 8.2% 올린 46조7000억원으로 국회에 요구한 상태다.

2017년에 비해 2019년 6조3000억원 가량이 늘었다. 군 내부에서는 국방비용을 매년 크게 늘리고 있는 문재인 정부 기조에 맞춰 예산 선점을 위한 주도권 경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김 총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지금까지 노력을 기울여 온 ‘워리어 플랫폼’과 ‘드론봇 전투체계’ 전력화에 대한 추동력을 유지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지상전투체계인 ‘아미 타이거 4.0’(백두산 호랑이 체계)의 전력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육군의 백두산 호랑이 체계란 2030년까지 모든 보병부대의 가장 작은 단위인 분대까지 차륜형 장갑차와 K200 장갑차, 소형 전술차량 등을 배치해 모든 전투원이 도보가 아닌 차량으로 이동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1조25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육군은 추산하고 있다.

또한 육군은 모든 전투원에게 전투복, 방탄복, 방탄헬멧, 수통, 조준경, 소총 등 33종의 전투 피복과 전투 장비로 구성된 미래 전투체계 ‘워리어 플랫폼’을 보급할 계획이다. 역시 상당한 국방예산 지원이 전제된 계획이다.

김 총장은 또한 “미래의 불특정 위협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한국적 여단 중심의 모듈화된 부대구조 안을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모듈형 부대구조 도입은 현재 사단 중심의 전투체계를 여단 중심으로 개편한다는 뜻이다.

이에 따르면, 현재 1개 사단에 3개 보병연대와 1개 포병여단이 편성돼 있으나, 2030년이후로는 사단 예하에 연대가 사라지고 여단만 배치되는 구조로 바뀐다. 사단 예하에 2~5개 여단이 배치될 수 있고, 여단이 독립 작전을 수행할 수도 있다.

김 총장은 육군을 첨단과학기술군으로 변혁하기 위해 “AI 등 14개 핵심기술을 선정해 민관군산학연의 가치 생태계를 조성하는 히말라야 프로젝트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히말라야 프로젝트란 육군이 첨단과학기술군으로 변모하기 위해 이뤄야 할 14가지의 목표를 총망라한 계획이라며 “14개의 목표는 히말라야 14좌를 의미한다”고 육군은 설명했다.

히말라야 프로젝트에 따라 육군은 국방과학연구소(ADD) 등 연구기관과 육군본부간 기술통로 역할을 수행하는 과학기술참모(CTO)를 두고 과학기술그룹과 과학기술위원회를 운영하기로 했다.

김 총장은 또한 “전쟁의 종결자이자 국가방위의 중심군으로서 한반도에서의 평화유지와 평화구축 노력을 강력한 힘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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