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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일요일 기다리는 2030 부티크 호텔은 해방구…
파라다이스시티 ‘아트파라디소’의 디럭스 스위트.
욜로·소확행 열풍…호캉스 유행
한옥의 맛 만끽…반려견과 투숙

#. 30대 직장인 이혜림(여) 씨는 금요일 퇴근 시간에 늘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주말마다 호텔 예약 앱을 통해 호캉스 투어를 다니고 있다. 특히 작은 규모에도 5성급 호텔 버금가는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티크 호텔’에 매료됐다. 그는 “정제된 호텔 분위기에서 벗어나 다양한 즐길거리가 즐비하기 때문에 눈길이 간다”고 했다.

18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2030세대를 중심으로 규모는 작아도 독특한 개성을 지닌 부티크 호텔이 인기다. 욜로(YOLO), 소확행 열풍과 함께 주 52시간제 시행으로 부티크 호텔에서 여가를 즐기는 호캉스가 유행하고 있는 것이다.

데일리호텔의 지난해 1분기 데일리호텔 앱을 통한 분석에 따르면, 특급호텔 예약량은 2년 전과 비교해 약 400% 증가했다. 특히 전체 이용자 중 2030세대가 전체 고객의 80% 이상을 차지했고 이 가운대 20대 이용자(44%)는 절반에 가까웠다. 20대가 특급호텔을 점령한 셈이다. 이용자 예약률만 증가한 것이 아니라 새로 개장하는 호텔 수치도 증가했다.

이에 부티크 호텔들은 다양하고 독특한 콘셉트를 내세워 젊은 고객층 유치에 더욱 주력하고 있다.

동북아 최초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의 ‘아트파라디소’는 오픈한 지 한달도 채 안된 럭셔리 부티크 호텔로, 이같은 2030의 럭셔리 힐링문화를 견인하고 있다.

아트파라디소는 모든 객실이 스위트 객실이기에 어느 곳에 머무르더라도 기존 부티크 호텔과는 다른 클래스를 경험할 수 있다. 복층 구조의 듀플렉스부터 자택처럼 자유롭고 넓게 누리는 최상급 로얄 스위트까지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파라다이스시티의 색깔이 곳곳에 묻어난다. 또 최대 10명까지만 입장 가능한 프라이빗 스파는 연인, 친구, 가족과 소중한 힐링 타임을 보낼 수 있는 최적의 소규모 풀파티 플레이스로 인기다. 럭셔리한 시설 외에도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어 파티 공간으로도 제격이다. 지난달 2차 시설 개장 후 스파, 클럽, 쇼핑 아케이드 등 이전보다 업그레이드된 문화ㆍ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준비돼 있다.

 신세계조선호텔의 첫 독자 브랜드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는 반려견과 함께 투숙할 수 있는 펫 프렌들리 호텔이다. 반려동물 디자인 브랜드 하울팟의 장난감, 간식, 배변 패드 등 웰컴 키트를 증정하며 반려견과 함께 투숙할때 객실에서 인룸다이닝을 하지 않아도 된다. 반려견 전용 체어 제공 서비스는 물론 국내에서 처음 호텔 식당에 애완견 입장을 허용한 곳이다.

한옥 부티크 호텔 ‘낙원장’에서 바라본 야경.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한옥마을이 위치한 익선동에는 1980년대 여관의 모습을 간직한 한옥형 부티크 호텔 ‘낙원장’이 있다. 낙원장은 한옥에서 이탈리안ㆍ프렌치 정찬 코스를 맛볼 수 있는 독특한 파인 다이닝을 제공한다. 객실 안의 가구, 수건, 꽃장식은 젊은 예술가들이 만든 작품으로 투숙객들은 로비에서 물건을 직접 구매할 수 있다. 

가구 부티크 호텔 ‘라 까사’의 객실 이미지.
라이프스타일 디자인 호텔 ‘라 까사’는 국내 최초의 가구 부티크 호텔이다. 밀튼, 그린랜드 등 까사미아의 대표적 가구 시리즈로 연출된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을 객실에서 만날 수 있어 까사미아의 쇼룸을 보는 듯하다.

업계 관계자는 “2030세대가 호텔업계 ‘큰손’이 되면서 개인화된 서비스와 독특한 경험을 중시하는 그들의 성향을 반영한 부티크 호텔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원혁 기자/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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