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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 내달 중순 스위스·스웨덴 유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2차 정상회담은 내달 중순 유럽 개최가 유력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복수의 워싱턴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과 미국은 11월 14~16일 사이 유럽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미국 정부관계자 등을 인용해 개최지역으로 스웨덴의 스톡홀름과 스위스의 제네바가 거론되고 있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중간선거(11월 6일) 이후 2차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두어 달 안에’(in the next couple of months)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력 후보지로 언급된 스웨덴과 스위스는 북한과 미국과 모두 원만한 외교관계를 갖고 있다. 스웨덴은 평양에 대사관을 두고 있고, 미국의 입장을 북한에 전달하는 중재 역할도 해왔다. 스위스에는 북한대사관이 있고, 김 위원장이 유학을 했던 곳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11일 프랑스 방문을 마치고 바로 북미정상회담 개최지로 향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을 협상대표로 한 실무협상의 개최 시기와 장소는 여전히 미지수다. 비건 특별대표는 지난달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에 동행해 오스트리아 빈에서 북미 실무채널을 가동하기 위한 초청장을 발송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북측은 비건 특별대표의 초청장에 뚜렷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 워싱턴 소식통은 “북측에서 비핵화와 상응조치에 대한 세부논의를 실무적으로 논의하는 걸 꺼리고 있다”며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적 담판을 통해 두루뭉술한 합의를 재차 추진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다만, 북미 2차 정상회담 준비작업을 위해 늦어도 이달 중순까지는 비건 특별대표와 최 부상이 만나지 않겠냐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현재 비건 특별대표는 러시아, 프랑스, 벨기에 등 유럽지역 순방에 나설 예정이다. 비건 특별대표는 순방 계기 유럽 각국 카운터파트들과 만나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와 대북제재 이행에 대한 지지를 촉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무부 관계자들은 비건 특별대표와 북한 당국자들의 만남에 대해서는 “북한 사람들과의 회담들에 관해서는 이 시점에 발표할 회담들이나 출장은 없다”고 밝혔다.

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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