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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주=금리인상 수혜주’는 옛말?
서울 시내 한 은행의 창구. [연합뉴스]
금리인상 가능성에 은행주 반등여부 관심
“순이자마진 상승 효과 실적기대” 투자매력
“단발성 인상…모멘텀 소멸로 하락반전” 반론도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를 비롯해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등 5곳은 한은이 이번 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1.50%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중 미래에셋대우를 제외한 4곳은 11월 금통위 회의에서는 기준금리가 연 1.75%로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인상의 당위성은 확보됐지만 10월 수정경제전망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인해 인상 시기는 11월 금통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NH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금융 안정의 필요성 등을 고려해 이번 달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통위는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소폭 하향하고 기준금리를 1.75%로 인상할 것”이라며 “한은 총재는 정책여력 확보 차원에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식시장에서는 은행주의 반등 여부가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통상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대출금리가 먼저 오르고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등의 조달금리는 나중에 오르기 때문에 은행업계는 순이자마진(NIM)의 상승 효과를 기대하게 된다.

증권업계가 금리인상기에 은행주의 투자매력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기준금리 추가 인상 압박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NIM의 추세적 상승은 지속될 것”이라며 “올 4분기에 이어 내년에도 이자이익 증가로 은행권의 이익모멘텀은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지금처럼 경기위축 우려 탓에 기준금리 방향성을 놓고 갈팡질팡하는 상황이 은행주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미래에셋대우는 부진한 국내 경제지표를 고려할 때 연내 기준금리 인상은 어렵고 내년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방향성이 불확실한 경우 주가는 선행해서 움직이는 경향이 강하다”며 “4분기 내 진행될 금리인상을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면 금리인상이 단행되는 시점에 은행주 주가는 모멘텀 소멸로 하락 반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대출 시장이 위축된 점도 은행권에는 악재다.

은경완 연구원은 “기존 주택매매거래량 감소 등으로 내년 이후 가계대출 성장률 둔화는 자명하며 하강하고 있는 경기 여건을 고려할 때 은행권이 목매고 있는 중기대출 시장도 높은 성장률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예대율 하락에 따른 마진 훼손을 우려했다.

김현일 기자/joze@heraldcorp.com


올 4분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 금리인상 수혜주로 꼽히는 은행주를 놓고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호실적과 금리인상 이슈에 힘입어 본격적인 상승세를 점치는 의견이 우세하지만 단발성 인상인 점에 주목하며 금리인상 시 오히려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도 나온다.

대부분의 증권사는 한국은행이 연내 한 차례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로 한ㆍ미 정책금리 격차가 0.75%포인트까지 벌어진 데다 지난 7~8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이미 금리인상 소수의견이 나온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 역시 금리인상 필요성을 언급했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금융 불균형’ 문제를 거론하면서 인상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다만 증권사들은 오는 18일 열리는 10월 금통위 회의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대내외 경기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진 탓에 금리인상론이 잠시 벽에 부딪힌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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