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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VIP고객 전용 채팅 서비스 등장한 싱가포르
싱가포르 DBS 은행이 시작한 전담역-부유층 고객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위챗, 왓츠앱 등 기존 메신저 플랫폼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소통할 수 있다. [자료=DBS 웹사이트]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은행 VIP 고객들이 영업점에 가지 않더라도 전담역(RM)과 모바일 메신저로 정보를 제공받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서비스가 싱가포르에서 등장했다.

13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 ‘DBS 부유층 전용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출시’ 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 최대은행인 DBS는 최근 부유층 고객과 RM이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소통하는 서비스인 ‘웰스 챗’(Wealth Chat)을 도입했다. 부유층 고객 전용 메신저 서비스는 DBS가 동남아시아 최초로 시도하는 것이다.

DBS의 웰스 챗은 은행 자체 메신저가 아니라 왓츠앱, 위챗 등 기존의 대중화된 메신저 플랫폼을 활용해 이뤄져 고객 접근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고객이 선호하는 메신저 플랫폼에서 고객-RM-은행이 비공개 그룹으로 등록하는 방식으로 서비스가 진행된다. 채팅 그룹 내에서 진행되는 대화 내용이나 파일 교환 내역 등은 모두 은행이 관리하게 된다.

웰스 챗에 등록된 고객들에게는 투자보고서와 리서치 인사이트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내년부터는 거래 대행 등의 서비스를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영업점에서 이뤄지는 상담이나 투자를 모바일 메신저로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보고서는 웰스 챗이 대화나 파일 교환 내역을 은행이 보관, 관리하는 점이 컴플라이언스 규제 준수와 효율성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는 RM과 고객 간 통화내용을 녹음,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했지만 이를 자동 관리할 수 있게 됨으로써 연간으로 약 1만 인시(man-hour)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종수 연구위원은 “자산관리(WM) 산업에 도입되는 새로운 디지털 혁신기술들은 현재의 RM-부유층 고객 간 접근방식을 대체하기보다는 이들의 관계를 향상시키고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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