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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브리핑]회장 연봉 7억원에 직원들은 1억원…은행연, 국감장서 ‘질타’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회장 연봉은 7억원에 직원 평균 연봉은 9700만원. 직원 복리후생 등 업무추진비만 연간 42억원에 회원사간 회의운영비는 2억원.

11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국정감사 현장에서 지적된 은행연합회의 예산 사용 실태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정태옥 무소속 의원은 은행연합회의 과도한 복지를 집중적으로 꼬집었다. 정 의원은 최종구 금융위원장에게 은행연합회의 성격에 대해 질의한 후 “은행연합회는 직원들을 위한 조직”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직원이 100여명인 은행연합회가 1년간 인건비로 사용하는 금액은 103억원에 복리후생 등 업무추진비 등은 42억원이 나간다. 회원사간 투표를 통해 선출하는 회장은 연봉이 7억원에 달한다. 금융권 5대 협회장 연봉 중 최고 수준이다. 정 의원은 “5대 협회장 연봉을 보니 여신금융협회가 4억원, 보험협회는 3억원인데 은행연합회는 7억원”이라며 “직원 100명을 위한 돈으로 140억원이 나간다. 이런 기관이 세상에 어딨나”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직원간 연봉만 비교해도 은행연합회는 사원 은행들보다도 급여 수준이 높았다. 국내 은행들의 직원 평균 연봉은 8400만원인데 비해 은행연합회는 9700만원이었다.

은행연합회가 회원 은행들의 입장을 조율하기 위해 이사회 등에서 정기적으로 회의를 하는데 들어가는 운영비만 해도 2억원으로 집계됐다.

정 의원은 “은행 돈 걷어서 연합회 직원들 현금 잔치하는 것”이라며 “지난해 금융위가 은행연합회의 종합감사 보고서 받고도 차량 운영 적정하게 해야한다는 것 등 자질구레한 지적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당국의 소홀한 감사를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듣고보니 회장부터 직원까지 복지가 후한 것 같다”며 “은행연합회에 대한 감독권한이 있지만 예산 측정이나 집행에 대해서는 돈 한푼도 안대는 정부가 간섭할 수 없었다”고 답변했다.

정 의원은 “감사 권한이 없다고 한다면 금융위가 기침만 해도 된다”며 재차 꼼꼼한 감사를 촉구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급여나 복지 수준이 은행보다 과도한지 그 수준에 대해 개입할 근거가 있는지 좀 보겠다”고 응답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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