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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사300’두 개의 흐뭇한 광경, 이유비의 재도전과 매튜의 부성애급 동지애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진짜사나이300’의 유격훈련은 그 이전에도 방송됐지만, 사람이 달라지자 새로운 게 보였다.

5일 방송에서는 2개의 장면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하나는 산악장애물 ‘줄잡고 건너기’에서 이유비가 코에 물이 들어갈 정도로 잠수하듯이 물에 빠져 도하에 실패했는데도 불구하고 재도전하는 모습이었다. 악바리 이유비가 성공 확률이 높지 않은데도 재도전하는 모습은 도전정신을 일깨우고 시청자를 흐뭇하게 했다.

또 하나는 자신감 있게 도전해 조교보다 더 멋있는 포즈로 도하에 성공한 다우마가 하체가 완전히 젖어있는 이유비의 양말을 벗겨 손수 짜주고 다시 신겨주는 모습이다. 이는 아버지가 딸에게 보여주는 사랑인 동시에 동지애(전우애)였다.

매튜는 파워만 있는 게 아니라 인간미(자상함)가 있었다.(순간적으로 그런 아버지를 둔 전소미가 부러워졌다). 이런 모습을 보는 게 ‘진짜사나이’를 보는 묘미다.



군대, 특히 유격훈련은 자신감과 협동심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그런데 이 두 케이스에서 자신감과 협동심이 모두 나왔다.

이날 방송에서는 에이스 탄생을 알린 강지환부터 유격체조는 고전했지만 산악장애물 ‘줄잡고 건너기’는 완벽하게 해냈던 매튜, 집념의 악바리 이유비까지, 사관생도 9명이 네버엔딩 유격훈련을 통해 ‘독기’를 제대로 장전했다.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열외와 반복구호의 지옥 ‘유격체조’부터 치열한 ‘참호 격투 훈련’을 받고 이들은 ‘300워리어’의 본능을 깨우며 변화를 보였다. 실패해도 포기하지 않는 사관생도들의 뜨거운 열정과 눈물은 이들의 가슴 벅찬 성장을 그려내며 큰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진짜사나이300’에는 강지환, 매튜 다우마, 안현수, 홍석, 오윤아, 김재화, 신지, 이유비, 리사 9명의 사관생도가 단계별 유격훈련을 마스터하며 몸과 마음이 강인해지는 모습이 담겼다.

지난주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9인의 기훈생도는 육군3사관학교 입학식을 거쳐 정식 사관생도로 거듭났다. 총기수여식에 이어 제식훈련을 마친 이들은 군 생활의 꽃 유격훈련 ‘유격체조’에 돌입했다.

이날 방송에서 교육생들은 열외와 반복구호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특히 매튜 다우마는 시작부터 ‘열외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열외왕’에 등극해 쉴 새 없이 열외 훈련을 받는 모습을 보여줘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악바리 이유비는 “이건 유격체조가 아니라 지옥체조다”, 강지환은 “바닥에서는 지열, 위에서는 태양, 좌우에는 조교들의 눈빛으로 360도 피할 곳이 없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조교들의 밀착 훈련이 시작되자 ‘진짜사나이300’의 에이스인 강지환, 안현수, 오윤아, 김재화도 점차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오윤아는 매튜 다우마와 함께 1열에 배치되는 바람에 조교들의 1:1 감시를 당해 열외 지옥에서 벗어나지 못해 웃음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헤어나올 수 없는 반복과 연속의 유격체조 파티가 계속되는 가운데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유격체조에 교육생들은 악으로 깡으로 파이팅을 외치며 정신을 집중했고 마침내 성공시키면서 끝을 맺었다. 교육생들은 그제서야 웃어 보이며 창백한 얼굴로 서로 수고했다고 격려해 시청자들에게 훈훈함을 전달했다.

이어진 식사시간에는 교육생들의 속마음이 속사포로 이어졌다. 기훈생도 훈련 시 애를 먹었던 직각식사에서 벗어난 교육생들은 자유롭게 식사를 즐기다가도 “교관님 목소리가 안 들리지 않았느냐”면서 격하게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달콤했던 휴식을 뒤로하고 교육생들이 도착한 다음 유격훈련장은 산악장애물 ‘줄잡고 건너기’. 화산유격장은 대한민국 3대 유격장 중 최고 높이, 최대 폭의 산악장애물 훈련장을 자랑한다. 첫 도전자로 나선 오윤아는 “젖 먹던 힘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호기롭게 각오를 다졌지만 ‘도하’에 실패해 물에 빠지고 말았다. 도하에 실패하면 기다리는 것은 유격체조. 탈출한 줄 알았던 유격체조의 늪은 유격훈련 내내 따라다닐 조짐이다.

이어 김재화는 “저의 생명줄이라고 생각하고 끝까지 잡겠습니다”라는 멋진 각오로 교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동료 교육생들의 열렬한 응원에도 불구하고 김재화 역시 도하에 실패했다. 이유비는 집념의 악바리답게 1차 도전에 실패하자 다시 벌떡 일어나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라고 외치며 재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거의 잠수하다시피 물살을 가르며 실패해 역대 시즌마다 웃음 제조기 역할을 톡톡히 했던 ‘도하’의 위력(?)을 다시 한번 느끼게 만들었다.

이어 매튜 다우마는 넘치는 자신감으로 도하에 임했다. 교관에게 보고도 하지 않은 채 ‘프리패쓰’로 도하에 도전, 완벽하게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만년 구멍에서 심기일전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매튜가 하체가 완전히 젖어있는 이유비의 양말을 벗겨 짜주는 모습은 아버지가 딸에게 보여주는 사랑인 동시에 전우애였다.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참호 격투 훈련’이었다. 팀의 단결심과 협동심을 위해 실시하는 ‘참호 격투 훈련’은 상대팀의 깃발을 먼저 뺏으면 승리하는 훈련으로 전투 승리에 대한 자신감 배양을 목적으로 한다.

4개 팀에서 각각 10명의 선수를 선발해 단판으로 결승까지 진행, 우승팀에게는 교관이 준비한 특별 선물이 기다리고 있었다. ‘진짜사나이300’ 도전자들은 D팀으로 경기에 출전 반전 매력을 폭발시켰다. 강지환, 매튜 다우마, 안현수, 홍석 모두 다부진 체격을 자랑하며 짐승남 매력을 폭발시켰다. 안현수와 홍석은 명품 복근으로 시청자들의 두 눈을 사로잡았다.

열띤 응원전 후 시작된 경기에서 카리스마를 뽐내며 포효한 이들은 D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강지환은 “갑자기 승부욕이 발동했다. 눈앞에 깃발이 보이는 순간 저도 모르게 눈이 뒤집혔다”고 말해 당시의 치열함을 대변했다. 홍석 역시 “승리는 이 맛이지!”라고 말했고, 매튜는 “질 것이라는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았다. 들어가기 전 이 게임은 이미 끝났다고 생각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D팀과 C팀의 결승전은 더욱 치열했다. 두 팀이 거의 동시에 깃발을 뽑아 비디오 판독까지 거쳐 재경기가 진행됐다. 결과는 아쉽게도 C팀의 승리로 끝이 났다.

승리팀에게 주어진 교관의 특별 선물은 시원한 수박화채였다. 하지만 우승팀 C팀은 화채를 전체 훈련생들과 함께 나눠 먹었다. 무더위 속 화채 한 그릇에 행복을 느낀 교육생들은 폭풍 먹방을 선보였다. 이유비는 “평생을 살면서 화채라면 이 맛을 떠올릴 것 같다”고 말했고, 매튜 다우마는 “화채 국물이 완전 꿀물이었다. 그걸로 링거 맞고 싶었다”고 말해 행복함을 가늠케 했다.

뜨거운 열정과 눈물로 유격훈련 1일 차를 마친 이들은 ‘300워리어’를 향해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으로 큰 감동을 선사했고, 다음주 더욱 강력한 유격훈련을 예고해 눈길을 모았다. 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진짜사나이300’은 수도권 기준 7.4%를 기록했고, 최고의 1분은 ‘수박화채’ 먹방으로 9.5%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를 더욱 끌어올렸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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