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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협받는 노년 건강 ①] 성인 70% “나도 나중에 치매 걸릴까 걱정”

-40대 이상 1000명 대상 치매 인식 설문조사
-10명 중 7명 “치매에 걸릴까 걱정한 적 있다”
-예방 위해 운동과 도움되는 식품 섭취 필요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직장인 김모(45)씨는 최근 들어 부쩍 자주 쓰던 말인데도 가끔 생각이 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어 속이 상하다. 어떤 때는 방에 들어갔다가 ‘내가 뭐 하려고 방에 왔지’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도 있었다. 아직 40대 중반이지만 김씨는 혹시 이러다 10~20년 뒤에는 나도 치매에 걸리는 것이 아닐지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이런 증상은 김씨만의 증상이 아니다. 주변 동년배들도 비슷한 경험을 한다고 말했다.

40대 이상 10명 중 7명은 “노인이 된 뒤 나도 치매에 걸릴지 않을까 걱정을 한 적이 있다”고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치매 환자는 72만5000명(유병률 10.2%)이나 된다. 10명 중 1명이 치매에 걸린다는 의미다.

한독의 경도인지장애 및 경증알츠하이머 환자용 특수의료용도식품 ‘수버네이드’가 모바일 리서치 서비스 ‘오픈서베이’를 통해 전국 40대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치매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40대 이상 성인 남녀는 치매에 대한 두려움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발생에 대해 걱정을 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10명 중 7명(76.3%)이 ‘그렇다’고 답했다. 언제 치매에 걸릴까 걱정을 했냐는 질문에 ‘물건을 둔 곳을 기억하지 못할 때’(65.7%)가 가장 많았으며 ‘사려고 했던 물건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할 때(34.3%)’, ‘가스 불이나 전깃불 끄는 것을 깜빡 할 때(34.2%)’가 뒤를 이었다. 기타 응답으로는 ‘주변에 치매에 걸린 분을 봤을 때’ 등 주변 환경도 치매에 대한 두려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본인의 치매 예방을 위해 무엇을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51.1%가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 중 67.3%는 ‘아직 치매를 걱정할 나이는 아닌 것 같아서’라고 답했으며 13.1%는 ‘알려진 치매 예방 방법은 효과가 크지 않을 것 같아서’, 12.3%는 ‘치매는 피할 수 없는 노화 현상이기 때문에’라고 답했다. 특히 치매 예방을 위해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고 답한 60대 이상 응답자 86명 중 51.1%는 ‘아직 치매를 걱정할 나이가 아닌 것 같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치매 예방을 위한 활동으로는 ‘규칙적인 운동(33.6%)’,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식품 또는 건강기능식품 섭취(19.3%)’ 순으로 꼽혔다. 특히 뇌를 꾸준히 움직일 수 있도록 자극해주는 활동이 많은 도움이 된다. 신체활동 역시 마찬가지다.

조아랑 강동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복지관, 노인학교 등에서 다양한 배울 거리, 오락, 취미 활동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배우는 과정 자체에서 뇌의 인지기능이 긍정적 자극을 받게 된다”고 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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