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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저기 탈나는 가을 ①] 독서의 계절…책 읽다 어깨ㆍ목 통증 옵니다
잘못된 자세로 책을 읽으면 어깨, 목 등에 통증이 올 수 있다. 독서할 때에는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어 등과 허리가 등받이에 닿도록 척추를 똑바로 세워야 한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책읽기 좋은 계절로 알려진 가을

-책 읽을떼 고개를 과하게 숙이면

-척추까지 무리…책, 가슴 높이에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고등학교 3학년인 남모(18) 군은 한창 더웠던 여름 방학에도,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 연휴에도 얼마 남지 않은 대학수학능력시험 때문에 집 외에는 학교와 독서실만 오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오랜 시간 앉아 있어도 도무지 집중이 되지 않는다. 조금만 오래 앉아 있었다 싶으면 찾아오는 목과 어깨의 통증 탓이다. 지난달 모의평가에서는 오히려 성적이 떨어졌다. 최근 병원을 찾은 남 군은 “잘못된 자세가 원인”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독서의 계절, 이사의 계절, 수확의 계절 등 가을은 유독 수식어가 많은 계절이다. 한여름 폭염을 지내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면서 그동안 하지 못하거나 미뤄왔던 일을 하게 된다.

그러나 섣부른 독서 등 각종 활동은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남 군처럼 잘못된 자세로 공부하거나, 업무를 보거나, 책을 읽게 되면 목, 어깨는 물론 척추까지 무리가 와 통증이 발생할 수 있어. 이때 독서대를 활용하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책은 적어도 가슴 높이 정도에 둬야 한다.

바야흐로 독서의 계절인 가을이 됐다. 앞에 펼쳐만 둬도 뿌듯함을 안겨 주는 것이 책이지만, 관절 건강을 지키려면 독서할 때 시선과 앉는 자세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부평힘찬병원의 박진규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보통 사람들은 책을 읽을 때 고개를 과하게 숙이는 경향이 있다”며 “낮은 위치에 책을 두고 오랜 시간 내려다보는 자세를 취하면 목ㆍ어깨의 근육과 척추에 무리가 와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책을 읽을 때에는 가능하면 책상 위에 올려놓고 봐야 한다. 시선은 15도 정도 아래로 내려다보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독서대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적어도 가슴 높이 정도에는 책을 두고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구부정하게 앉는 자세는 목과 등의 근육들을 긴장시켜 통증을 유발하므로 앉을 때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박 원장은“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어 등과 허리가 등받이에 닿도록 척추를 똑바로 세우고, 의식적으로 턱을 가슴 쪽으로 당기며 어깨를 펴고 앉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어 “침대나 바닥에 엎드려 책을 보는 사례도 종종 있다”면서도 “엎드려 책을 보는 자세는 목을 꺾이게 할 뿐만 아니라 허리를 과도하게 뒤로 젖혀 척추에 부담을 주고 척추 주변 근육을 긴장시키므로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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