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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션’, 유독 존재감 강했던 무어 소령 역 데이비드 맥기니스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tvN ‘미스터 션샤인’에서 데이비드 맥기니스가 맡은 카일 무어 미 해병대 소령은 이 드라마가 글로벌한 콘텐츠로 부각되는 데 있어 적지 않은 역할을 한 캐릭터다.

그는 부하인 유진 초이(이병헌)와 인간적인 관계로 맺어진 상관이다. 전쟁을 수행하는 군인이지만 시인이다. 여행을 시를 쓰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데이비드 맥기니스는 유진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자신의 위험을 감수하고 적극적으로 돕는 카일 캐릭터를 통해 극적인 전개를 이끈 것은 물론, 유진과 높은 케미를 통해 극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또한, 깊이 있으면서도 무게감 있는 목소리로 카일의 우직하고 정의로운 신념을 돋보이게 했을 뿐만 아니라 섬세한 감정 연기로 유진과의 따뜻한 우정과 의리를 선보이며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한마디로 휴머니즘 캐릭터다.

최종회 말미에서 그가 유진 초이의 부고를 접하고 푸른 눈에서 눈물이 고이는 장면을 연기할 때는 시청자도 함께 슬펐다. 자신과는 다른 길이지만 유진 초이가 가는 길을 인정하고 뒤에서 묵묵히 돕는다. 그런 유진이 죽었으니 마음이 많이 아팠을 것이다.

유진은 기차안에서 애신을 구하고 죽어가기 전에 애신을 만나 “당신은 당신의 조선을 구하시오. 나는 당신을 구할 거니까. 이건 내 역사고 난 그리 선택했오”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를 통해 ‘미스터 션샤인’을 보는 세계 130개국 시청자들은 조선과 대한제국의 역사는 세세하게 몰라도, 자신을 받아들인 적 없는 조선에서 태어났지만 미국 군인인 유진이 왜 일제의 침력을 받는 조선에서 의병 활동을 열심히 도우는지는 감성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특수성이 보편성과 만나는 지점이다.(우리가 영국사에 대해 공부를 하지는 않아도 잘 만들어진 영국 시대극 드라마를 통해 명예혁명 등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다) 카일 무어 미해병대 소령은 그런 유진과 전장에서 맺어진, 인간적으로 소통하는 조언자이자 멘토 같은 관계이다.

데이비드 맥기니스는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미스터 션샤인에 많은 사랑 보내주신 시청자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시청자 여러분 덕분에 작품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모든 스태프들이 열심히 작업에 참여해 주셨다. 좋은 감독님, 작가님,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한 시간이었다.”라는 감사 인사를 전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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