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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콜드 파스타, 애호박·당근·양파 등 친숙한 재료로 쉽게 만들어요”
버섯과 애호박, 당근 등 친숙한 우리 농산물로 만든 콜드 파스타.
사과와 오이 등의 재료를 넣고 만든 새콤한 크림 파스타.
‘마르코’ 셰프 서양요리 시연 눈길

이탈리아 스타벅스와 메뉴 개발을 협업한 마르코 스포르차(MARCO SFORZA) 셰프는 지난 17일, 올가니카 개발진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그의 철학이 담긴 메뉴를 직접 시연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올가니카 키친에 모인 개발팀 직원들은 한 자리에 모여 마르코 셰프의 설명과 손놀림 하나하나에 집중했다. 그가 선보인 메뉴는 차갑게 먹는 ‘콜드 파스타 ’로 총 3가지 종류였다. 모두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우리 농산물들이 주된 식재료로 이용됐다.

먼저, 한국인이 많이 사용하는 버섯과 애호박, 당근, 양파가 서양요리인 파스타에 접목됐다. 몇가지 식재료만으로도 입맛을 사로잡는 색다른 파스타가 능숙한 그의 손에서 완성됐다. 끓는 물에 익힌 파스타를 얼음물에 식힌 다음, 기름에 볶은 재료들과 함께 섞고 마지막으로 레몬즙을 뿌렸다. 익숙했던 소스맛이 아니라 채소 본연의 맛이 느껴지는 파스타였다. 서양요리인 파스타에서 친숙한 채소의 맛을 즐길 수 있어 새로웠다.

당근과 사과, 오이, 콩나물, 아보카도를 이용한 크림 파스타도 선보여졌다. 우선 허브의 일종인 ‘딜’(dill)을 마요네즈와 샤워크림에 넣고 소스를 만들었다. 이어 차가운 파스타와 사과, 오이 등 재료들을 볼에 넣고 준비한 소스와 올리브오일을 섞어주면 끝이다. 크림 파스타였지만 새콤한 맛이 강했다.

연어와 함께 곁들여 먹으니 더욱 풍성한 맛이 살아났다. 최근들어 국내서도 인기가 높은 바질페스토 파스타 레시피도 선보였다. 나비모양의 파르팔레(Farfalle) 파스타 면이 알단테(Al dente·면의 안쪽에서 약간의 단단함이 느껴지는 정도)로 요리돼 나왔다. 살짝 덜 익은 듯한 느낌도 들었지만 마르코 셰프는 “콜드 파스타는 냉장상태에 있을수록 수분을 많이 먹기 때문에 알단테도 적당하다”고 설명했다. 캐슈넛까지 함께 넣어 바질 특유의 맛에 고소함이 더해졌다.

3가지 메뉴 모두 콜드 파스타였기 때문에 재료의 신선한 맛을 잘 느낄 수 있었다. 올가니카 직원들은 그의 요리과정을 흥미롭게 지켜보며 궁금했던 점들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주로 소스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으며, 파스타 면의 종류도 나왔다. 마르코 셰프는 “콜드 파스타에는 한 입에 떠먹기 쉽고, 소스가 더 잘 묻어나는 숏 파스타를 추천한다”고 했다. 완성된 파스타를 먹어본 이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무엇보다 간단한 재료와 과정만으로 색다른 파스타를 만들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마르코 셰프는 “현지에서 자란 신선한 식재료로 맛의 균형을 잘 찾는다면 최소한의 식재료로도 얼마든지 훌륭한 음식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육성연 기자/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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