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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YT “美 법무부 부장관, 트럼프 발언 녹음ㆍ직무박탈 모의”
-FBI 유출 문건…트럼프 러시아 내통수사 방해에 대한 대책 마련 차원
-“그저 냉소적 농담이었다” 증언도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미국 법무부 최고위급 관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몰래 녹음하고 대통령 직무를 박탈하자고 말했다는 정보기관 비망록이 유출됐다.

직무 발탈 제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본인의 측근들에 대한 러시아 내통설을 수사하던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제임스 코미 국장을 경질한 직후인 지난해 5월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입수해 21일(현지시간) 보도한 앤드루 매케이브 당시 FBI 부국장의 메모에 따르면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은 사법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세를 우려하며 이런 말을 꺼냈다. 로젠스타인 부장관은 제프 세션스 법무부 장관이 자신은 러시아 내통설 수사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물러남에 따라 그 사건에 대한 지휘책임을 떠안은 바 있다.

메모에 따르면 로젠스타인 부장관과 FBI 고위관리들은 코미 FBI 국장이 해임되면서 당혹감에 빠진며 대책회의를 열었다. 로젠스타인 부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자신의 대화를 몰래 녹음하는 방안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그는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하자며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박탈 추진을 언급하기도했다. 수정헌법 25조에는 내각이 대통령의 직무수행 불능 여부를 판단하고 승계를 진행하는 세부 절차가 담겨 있다.

하지만 로젠스타인 부장관의 발언이 지한 게 아니었다는 다른 회의 참석자들의 증언도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참석자는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녹음 발언은 냉소적인 상황에서 나온것이었고 수정헌법 25조 얘기는 있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유출된 메모를 작성한 매케이브 전 국장대행은 트럼프 대통령의 끊임없는 비난을 받다가 연금수령 근속기간을 불과 26시간 앞두고 올해 3월 16일 해임된 바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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