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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딸기 바늘 테러범 잡히면 15년형?…아동 포르노만큼 엄벌
호주에서 딸기 바늘 테러 공포가 확산되자 브리즈번의 한 슈퍼마켓은 선반에서 딸기를 치워버렸다. [AP연합뉴스]

-현상금 8000만원 걸려
-모방범죄 저지른 청소년 조사받기도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호주에서 바늘 박힌 딸기가 잇따라 발견돼 국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범인을 엄벌하겠다고 밝혔다.

19일 BBC방송 등에 따르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딸기 바늘 테러범이 잡히면 징역 15년형에 처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테러에 대한 자금 지원이나 아동 포르노그래피 관련 범죄와 비슷한 형량이다.

모리슨 총리는 “이번 일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식품을 오염시키는 범죄에 대한 최대 형량은 10년이다. 하지만 호주 정부는 이를 15년으로 늘리는 새 법안을 의회가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야당인 노동당도 이같은 법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호주 퀸즐랜드주 등은 범인에 대해 현상금 10만호주달러(약 8000만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최근 호주 빅토리아주 등에서 소비자들이 잇따라 딸기 속에서 바늘을 발견해 이를 신고했다.

정부는 바늘이 들어있는 딸기와 관련 100건 이상 제보를 받아 분석 중이다. 모방범죄에 나섰던 한 청소년이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기도 했다.

소비자들의 공포가 확산되면서 호주의 슈퍼마켓들은 선반에서 딸기를 치우고 있다.

이에따라 연간 1억3000만호주달러(약 1056억원)에 달하는 호주 딸기 시장은 위기에 처하게 됐다. 정부는 딸기 농가에 100만호주달러(약 8억원)를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자국민들에게 딸기 소비를 촉진하면서 딸기를 먹기 전에 잘라보라고 권고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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