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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신, 金 ‘서울답방’ 성사 가능성 주목…WP “비핵화 실질적 내용 없어”
[사진=연합뉴스]

NYT “김정은 서울行, 극적인 순간될 것”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외신들은 19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월 평양공동선언 합의서’에 서명한 직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거론한 ‘서울 답방’ 성사 가능성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 만남을 통해 북미 간 대화 재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면서도, 공동선언에서 북한의 비핵화 과정을 진전시키는 내용은 거의 없었다고 평가했다.

AFP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가능한 한 빨리’ 서울을 방문하겠다고 말했다”며 “성사된다면 이는 한반도 분단 이후 수십 년 만에 첫 방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김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할 것’이라는 헤드라인을 내걸고 “이는 북한 지도자로서는 처음 이뤄지는 것이며 최근 북한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외교적 혼란 속에서 또 다른 극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올해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두 번째 회담으로 가는 길을 열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을 통해 평양공동선언을 “매우 흥미롭다”고 평가한 것을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남북 정상은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지만, 핵 프로그램 해체에 대한 구체적인 약속은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일본 언론은 남북이 동창리 엔진 시험장 영구폐쇄 등에 합의한 데 대해 “북미협상 정체를 타개하기 위해 비핵화를 향한 진전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봤다. 교도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에 나서도록 해야 한다는데 남북 정상의 이해가 일치했다”면서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 합의도 대화국면을 지속시키기 위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이어 “북한은 지금까지 핵 실험장 폐기나 미사일 발사 중지 등 자발적 조치를 하고 미국에 종전선언 등 상응한 행동을 요구했다”며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가 충분하지 않다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을 취소하는 등 강경 자세를 보이자 북한도 회유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지지통신은 “김 위원장이 ‘한반도를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고자 적극적으로 노력해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말해 핵 폐기를 시사했다“면서 “그러나 지난 4월 첫 회담처럼 고양된 느낌은 없고, 두 정상은 때때로 엄중한 표정을 보여 비핵화 실현을 향한 길의 어려움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김 위원장이 육성으로 비핵화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라며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통해 비핵화 협상이 정체되고 있는 북미 간 대화 재개에 탄력을 붙이려 하고 있다”고 봤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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