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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팀쿡 “무역전쟁 연착륙”…마윈 “20년은 갈 것”
알리바바 주가 고점대비 25%↓

“무역 차이 잘 해결될 것”(팀 쿡 애플 CEO) vs. “20년간 지속할 것”(마윈 알리바바 회장)

미국과 중국의 최대 정보기술(IT) 기업의 수장이 격화되는 무역전쟁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양국 갈등 속 ‘공격자’인 미국과 ‘방어자’인 중국의 시각차를 고스란히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에 따르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굿모닝아메리카’에 출연, “미국과 중국이 무역의 차이를 잘 해결해나갈 것으로 본다”며 “무역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낙관적으로 본다. 우리는 어떤 것을 교역함으로써 둘 다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제로섬 게임은 한쪽이 이득을 보면 다른 한쪽이 반드시 손해를 보는 게임을 말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오는 24일부터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0% 관세를, 내년 1월 1일부터는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관세 부과 목록에서 애플워치, 에어팟 등은 제외됐다. 쿡 CEO는 이 내용이 발표되기 전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서한을 보내 자사 제품에 관세가 붙으면 소비자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를 전했다.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겸 회장의 시각은 달랐다. 그는 이날 투자자 연례회의에서 “무역전쟁은 20일이나 20개월이 아니라 향후 20년간 지속할 것”이라며 “엉망이 될 것이다. 이는 단순한 무역전쟁이 아니라 두 나라의 경쟁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마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젠가 물러나고 새로운 대통령이 오겠지만 무역전쟁은 계속될 것”이라며 “세계무역기구(WTO)를 업그레이드할 새로운 규칙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알리바바는 미국의 관세부과로 직격탄을 맞은 기업 중 하나다. 주가는 지난 6월 사상 최고치와 비교해 25% 하락했다. 

양영경 기자/y2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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