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대회 넘어 문화 플랫폼 육성
“CJ그룹은 식품ㆍ생명공학ㆍ물류ㆍ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사업 확장을 통해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으로 성장해왔다. 앞으로 글로벌 사업 범위를 더욱 확장, 전세계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이끌겠다.”
지난해 10월 제주에서 처음으로 열린 ‘더CJ컵 앳 나인브릿지(THE CJ CUP@NINE BRIDGESㆍ이하 더CJ컵)’ 대회 현장. 이재현<사진> CJ그룹 회장은 이곳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탄생한 더CJ컵은 이 회장이 경영복귀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선 장소였다는 점에서 이 회장의 ‘골프 마케팅’, ‘엔터테인먼트 마케팅’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관련기사 19면
이재현 CJ그룹 회장. |
특히 올해의 더CJ컵 대회를 앞두고 더CJ컵을 단순한 골프대회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ㆍ문화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는 이 회장의 글로벌 CJ 브랜드화 실현과 초격차 역량을 달성키 위한 구상과 맞물려 있다.
이 회장은 2020년 매출 100조를 실현하는 ‘그레이트 CJ’와 2030년 3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는 ‘월드베스트 CJ’를 목표로 CJ를 견인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5월 경영 복귀 1주년을 맞아 직원들에게 “글로벌 1등 기업이 돼 국격을 높이고 세계인의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것이 사업보국의 사명을 완성하는 길”이라며 “국내 압도적 1등에서 나아가 글로벌 1등이 돼야 2020년 그레이트 CJ를 넘어 2030년 월드베스트 CJ를 달성할 수 있다”고 했다. 이를 위해 2, 3등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상실할 정도의 무한 경쟁력인 ‘초격차 역량’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또 최근 신입사원과의 대화를 통해서도 “우리 그룹은 국내 초격차 역량 달성 후 글로벌 영토확장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무궁무진한 곳이며 CJ 성장을 여러분의 성장 기회로 생각하라”며 꿈과 초심을 잃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같은 이 회장의 경영철학이 ‘더CJ컵의 업그레이드와 진화를 통한 그룹의 초격차 역량 달성 기여’라는 구체적인 계획물로 나온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CJ에 따르면 작년 더CJ컵 첫 대회 시 나흘간 총 3만5000여명이 대회장을 찾았고 전세계 227개국 10억 가구에 방송돼 1668억원의 미디어 노출효과를 창출했다. 비비고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전세계에 브랜드가 노출되며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국내는 물론 미국 내 만두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비비고 만두는 지난해 미국에서 17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는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2020년에는 미국 내 시장점유율을 50%까지 높이고 만두 한 품목만으로 해외에서 7000억원을 달성해 글로벌 만두 시장에서 독보적인 1등으로 자리잡겠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CJ는 더CJ컵을 통해 4가지 전략 브랜드를 알리는 데 집중키로 했다. 더CJ컵 대회는 물론 그룹 브랜드로서의 CJ와 프리미엄 한식 비비고, 그리고 우리의 섬 제주를 알리는 데 역량을 쏟기로 했다.
김지윤 기자/summer@heraldcorp.com